외장하드에 있던 예전 일본 핸드폰의 사진을 찾았다!! 추억이 몽글몽글ㅋㅋ

그 때 블로그를 해서 사진을 좀 정리해둘 걸 그랬다. 당시에는 매일매일이 뭔가 부산스러워서 집에 있는 시간도 잘 없었던 것 같은데..ㅎ

우선 사진을 몇 장 찾았기에 일본 쉐어 하우스의 컨디션을 실사로 봐보자. ㅎㅎ

당연하게도?? 첫번 째 고탄다 집은 사진이 없다.

나는 거실에 있던 이층침대 2개 중에 한  곳의 윗 침대였고, 아래도 일본인 옆 이층침대도 전부 일본인이었는데ㅎㅎ

고등학생, 밤에 일하러 다니던 여성분과 그리고 내 아래 침대에 있던 애는 일을 안했다.;;; 집이 삿포로라고 했는데 집에 몇 주 동안 다녀오고나서는 내가 나갈 때까지 거의 집 밖에 나가지 않았다. 돈이 어디서 나는 건지 뭐하러 도쿄에 있는 건지 궁금했지만,, 거의 대화는 하지 않았다. 한국인들도 많았는데, 유학생 두 명 워킹 두 명 이었던 듯하고 유학생들은 짧게 알바를 하고 거의 집에서 돈을 받아서 썼고, 워킹인들 두명은 밤에 편의점에서 일하거나 한국음식점에서 일했다. 일본인과 접촉점은 거의 없다고 했고, 다들 한국으로 돌아갈 날이 얼마 안 남아서 집이 거지 같았지만 참고 산다고 했다.. 싸서;;;;

 

첫 집의 이층침대는 조명이 없어서 맨날 이렇게 어두웠다. 그래서 집에 더 안 있었던 것 같다. 나가서 하루종일 걷다가 일자리를 구하고 오면 겨우 잠만 잤었다. 핸드폰을 처음 만들었었던 것 같은데, 빅쿠카메라에 가서 0엔폰으로 만들었었다. 정말 너무 좋아서 한국에서도 쓰고 싶을 정도였다ㅋㅋ 요즘은 스마트 폰이라 좀 다르겠지?? 요금도 저렴하게 직원분이 잘 가입해주셔서 1년간 무리없이 잘 썼다. 지금도 집 어딘가에 있을텐데..ㅎㅎ

일본, 특히 도쿄의 겨울날씨는 우리나라처럼 기온이 낮지는 않아 춥지 않다고 하지만, 바람이 바닷바람이다. 뼈에 스미는 바람이다.;;; 나는 겨울옷은 코트 하나만 가지고 갔었는데 진짜 추웠다. 감기에 걸리면 안되기 때문에 마스크는 꼭 쓰고 거리에서 무가지 중에 지도가 나와있는 건 무조건 가져와서 일단 봤다. 도쿄 지리를 거의 모르고 가기도 했고, 지도 덕후라,,ㅋㅋㅋ 일본은 무가지 퀄리티가 엄청나다 정말.. 모으는 재미가 있었다.ㅋ

첫번째 집의 천장 바로 아래 벽이다. 지도랑 알바자리가 있으면 덕지덕지 붙여놨었다.

일본에서 일자리를 구했던 방법은 동유모/무가지/인터넷이었는데 그 때만해도 인터넷 채용보다는 무가지 채용이 더 잘 되어 있어서 무가지를 잘 활용하면 좋다.

타운워크 : https://townwork.net/tokyo/

리쿠나비 : http://job.rikunabi.com/2017/

 

그리고 대망의 두번째 니시카사이 집의 컨디션이다.ㅋ

무려 개인책상이 있다.ㅋㅋㅋ왜케 지저분하지;;; 거의 무가지이다.

 

무가지도 많이 모았고, 북오프(book off)에서 100엔짜리 문고판 소설도 가끔샀다. 내가 좋아하는 무라카미류의 쿄코.

프리마벨라의 실사이다. ㅋㅋ 물론 홈피 사진보다는 허접해보이지만;; 깔끔하고 이런 곳에 4명이 산다는 건 정말 감사한 일이다.ㅋ

바로 정문이 현관 문, 고타츠가 보이고, 오른쪽 문은 화장실 그 옆이 욕실이다. 일본은 변기(화장실)과 욕실(세면장)이 따로다. 화장실은 신발 안 신고 그냥 들어감;;;

내 침대이다. 이층 침대의 아래층이고, 바로 옆은 옷을 걸 수 있는 헹거가 있고, 침대 아래는 신발이나 물건을 넣을 수 있는 플라스틱 박스가 있다.

내 사랑 죠-상(코끼리씨).

세번째 집은 일본에서 비싸다는 동네인 니시아자부의 3층짜리 주택이었다. 맨 윗층의 다락방처럼 생긴 방을 한국인 언니와 둘이서 같이 썼다. 방값도 11만엔(120만원)정도였던 것 같은데 광열비 포함이고 둘이 나눠서 내서 크게 부담은 없었지만,, 사실 니시카사이의 쉐어 하우스를 나온 것은 실수였다..;;;

한국인 언니도 전에 있던 쉐어하우스에서 사람들과 약간씩 문제가 있었고, 나도 같이 살던 일본인이 점점 뭔가 잔잔하게 짜증을 내기에 별로 신경은 쓰이지 않았지만 불편함이 있어 말이 통하는 한국인이랑 같이 살면 좀더 편하지 않을까도 싶었고, 그리고 1년 뿐인 워킹이니까 도쿄 이곳저고셍서 살아보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 유명한 동네이고 록본기와도 가까워서 남은 기간 잘 살았던 것 같다. 지금은 연락하지 않지만 한국 언니랑도 일본 국내여행도 이곳저곳 잘 다녔었다. 언니는 도토루 커피점과 페밀리마트 편의점에서 일했는데 나보다 잘 벌고, 편의점에서 기간 지난 도시락도 가져오고 아주 윤택한 삶을 살았다...ㅎㅎㅎ 은행에서도 언니한테 더 잘해줌 -_- 생각하니 짜증나지만ㅋㅋ 그래도 언니 만나서 재밌었던 기억이 많았다.

 

리락쿠마 침대는 언니가 쓰고 가운데에 책상 하나, 그리고 그 옆이 내 자리이다.

언니 침대 발 끝에는 붙박이 장이 있어서 언니가 쓰고, 내 매트 발끝에는 헹거가 있어 내 옷을 걸어두었다.

내가 양보를 많이 했었구나ㅋㅋ

그리고 저 파란이불은 고탄다 집에 있을 때 한국 유학생이 버린다고 비닐에 넣어놓은 것을 달라고;;; 해서 얻어왔는데 진짜

너무 가볍고 따숩고 부들부들한 좋은 이불이었다. 한국에 싸올걸.. 후회가 많았다.ㅋㅋ 언제나 함께하는 코끼리씨~

세번째집도 사실 깔끔하고 괜찮았는데, 1층 도미토리에 살던 일본인이 문제였다.

나한테 욕도 하고 그랬다ㅋㅋ 난 무시했지만;;; 약간 이상한 사람이아니었나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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