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워킹홀리데이, 일본워홀, 도쿄워홀, 워홀러, 도쿄산뽀, 도쿄산책, 뚜벅이


일본에 오는 사람들은 몇 가지 경우로 나눠볼 수 있다. 

1. 일본어/일본 전공자

2. 아이돌/연예인 팬, 애니메이션 등 대중문화 팬

3. 현실도피자


나는 3번의 경우에 가까웠는데, 일본어를 배우다 보면 쉽고 재미있게 배우고자 하는 마음에 영화/드라마/음악 등 대중매체를 접하게 된다. 그 와중에 팬이 되기도 하고 나처럼 그냥 뜨뜨미지근하게 좋아하기도 한다. 

아오이유/타베미카코/영태(에이타)/카세료/FPM/오다기리죠/데파페페/이쿠타토마/오와라이/ ACID MAN

나는 이정도의 연예인들이 나오는 매체를 좋아하긴 하지만 이젠 그마저도 흥미가 떨어져서 이젠,, NHK 뉴스만 듣는다 흙~

암튼 일본에 와서 팬질을 하는 팬들을 블로그 같은 데서 보면 진심으로 즐거워 보여서 부러웠는데, 

나도 무가지에서 아오이 유를 발견하거나 지나가는 길에 데파페페 영상이 보여서 즐겁기도 했다. 

TV 아사히로 오와라이 프로그램을 방청하러 가기도 했는데 한국에서와 별 다른 건 없었다. 

암튼 그 중에 데파페페가 오모테산도 힐즈에서 무료 공연을 한다고 하여 두근대는 마음으로 보러 갔던 기억이 난다. 데파페페는 우리나라로 보면,, 재주소년 같은 기타 듀오이다. 

그 당시 같이 살던 시마짱이 데파페페를 몰라서 받은 충격.. 자꾸만 진짜로 보러 갈거냐고 대단하다고 그래서 받은 짜증이ㅎㅎㅎ 기억난다. 

데파페페는 우리나라에서 엄청 유명하지 않나?? 라디오 BGM으로도 쓰이고 배경음악으로 많이 쓰이는데ㅎㅎ 근데 일본 사람들은 의외로 잘 알지 못해서 (알바할 때도 물어봤는데 아는 사람 없음) 신기했다. 그들은 내가 신기했겠지ㅋㅋㅋ

암튼 오모테산도 힐즈는 서울의 종로 쌈짓길처럼 지그재그 구조의 쇼핑몰? 같은 곳이었는데 관광지로도 유명하다고 하여 구경겸 겸사겸사 갔다. 볼 건 없고, 비싼 가게들만 즐비하다. 

아직도 내 MP3에는 그때 녹음했던 공연실황이 고스란히 남아있고, 음악에 맞춰 같이 손을 흔들던 사람들의 풍경이나 같이 구경하던 일본인의 " 스고꾸이야사레따" (정말 위로가 되었어-좋았다는 의미)라는 한마디가 여전히 내 마음에 남아있다. 

더운 여름이 시작되고 있었고, 안정기에 접어 들었지만 고된 일을 하던 때였고, 혼자라는 실감이 점점 나던 때라 더욱. 그 말 한마디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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