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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키타자와에 다녀온 이후, 면접을 보기도 하고 계속 미끄러지기도 하면서 하루하루가 갔다. 이미 니시카사이로 이사를 가기로 했었기 때문에 한 달을 더 버티고 한국에 돌아가게 될 지 어떨지 몰랐지만, 나름 마음을 비우고 알차게 돌아다녔다. 일본에 오기 전에 봤던 일본에서 생활을 하던 블로거가 가보지 않은 도쿄의 역이 없다고 쓴 것이 있어 나도 그렇게 다녀보자 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일을 구하고 나서는 그렇게 많이 돌아다니지 못했던 것 같다. 


사진을 보니 고탄다 집에서 옆 침대 아래층에 살던 친구의 이름을 알게 되었다. 카오리였구나.ㅎㅎ

낮에는 자고 저녁에 일을 하러 나가서 잘 못 봤는데 알고보니 본가에 다녀왔다고 오미야게를 사왔다. 착하네. 애들이 다 먹을까봐 나도 하나ㅋ

나는 캔음료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추운 날 왠지 너무 맛있어 보여 뽑았던 캔 콘포타쥬..

내 120엔 돌려줄래.. 이 이후로 나는 캔음료는 거의 안 사먹었다..

거의 다 메구로 강 걸어가면서 찍었네ㅎㅎ

이것도 메론빵 아이스크림인데 패키지가 진짜 너무 귀여워서 샀는데 다신 안 먹었다ㅋㅋ

디저트 왕국이라며 일본도 망삘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슈퍼컵?? 아이스크림과 아이스노 미??를 만나고 신세계를 

거의 처음으로 괜찮게 보았던 면접 이었던 것 같다. 

서브웨이였는데 흑인이 사장님이었고 영어를 좀 할 줄 아는 사람을 원해서 

내가 그당시 토익7백이 겨우 넘었었는데 너무 훈늉하다고 칭찬에 칭찬을;;; 

근데 뭔가,, 위화감이 느껴졌달까,, 

나중에 일본인 보증인을 세우라고 해서 결국 일을 하지 않았다. 

나중에 구한 맥도날드보다 시급도 좋았고, 위치도 좋았고, 교통비도 지원됐는데 보증인때문에 너무 서러웠었나보다ㅎㅎ

그 와중에도 난 테레아사에 방청을 갔다. 알바는 아니였던 것 같고 그냥 개그맨 보러 갔다.ㅋㅋ 무슨 프로인지는 기억이 전혀 나지 않는다

그 개그맨은 지금 뭐하려나~지금 찾아보니 카스가였다. 카스가는 우리나라 여자 격투기 선수인 임수정을 실제로 상대해서 문제가 되었던 개그맨 중 한 사람이다. 일본인 치고는 진짜 몸이 좋았는데 진심으로 싸우다니-_-


방청을 다녀오고 얼마 안 있어 니시카사이로 이사를 갔다. 

옆 방에는 유학온 한국학생이랑 하와이에서 10년 정도 살다온 일본아줌마가 있었고, 우리 방에는 나보다 한두살 많았던 일본인 시마짱이 있었다. 

근데 오자마자 나는 세면기를 고장내게 된다ㅋㅋㅋㅋ

처음 들어올 때 나중에 나갈 때 어디 고장난 곳 물어내라고 할까봐 원래 없던 의자 꼭지 같은 것은 꼼꼼히 찍어뒀지만, 

결국 내 스스로 불행을 자초했다.ㅎㅎ

내가 세면기에 너무 기댔나 암튼 손을 댔는데 벽에서 떨어짐ㅋㅋㅋㅋㅋㅋ

진짜 너무 놀래서 집에 없는 척할까 하다가 그냥 옆방 일본 언니한테 고백했다 덜덜 떨면서..;;;;

돈 하나도 없고 일자리도 못구했을 땐데 진짜 그냥 한국에 돌아가야 겠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언니가 걱정말라며 쪼꼬렛을 주었다. 

그걸 또 세상 맛있게 먹고 오들오들 떨었는데, 아베상이 친절하게 사람을 불러줬다. 

물론 청구도 하지 않았고, 집이 오래 되서 그럴 수 있다는 말만 남기고 쿨하게 감. 

진짜 앞으로의 생활도 걱정이 없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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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도쿄에서 좋아하는 곳이다. 이 날 처음 방문 했을 때는 뭐 이런 데를 관광지라고 해놨나 이해가 안갔는데ㅎㅎ이후로도 나는 계속 계속 이 주위를 돌게 된다ㅋㅋ 

이 곳은 바로 도쿄의 중심지에 떡하니 있는 황궁터 교코!! 그 옆에 현재 천황이 살고 있는 황궁이 있다고 한다. 나는 몰랐지만ㅎㅎ;;; 일년에 2회 예약 없이 일반참가가 가능하다고 한다. 천황 생일(크리스마스언저리인 12/23)과 새해 시작하고(1/02).

평소에는 예약신청을 하고 일반 참관을 할 수 있다고 한다. 

 * 궁내청 홈페이지 : http://www.kunaicho.go.jp/event/sanga/sanga02.html 연 2회 일반 참가에 대해. 

암튼 나는 당시에는 이런 걸 전혀 모르고 그냥 황궁터만 봤다. 일본에 있던 내내 황궁터만 봤으나 후회는 없다


황궁 들어가기 전에 지도 체크. 역시나 비가 왔다. 춥다ㅠㅠ

광화문에 있는 경복궁도 좋아하는데 도심에 이런 여백의 공간이 있다는 것이 참 좋다. 

어딘가 다른 곳에 와 있는 기분이다. 왜 자동차 소음소리도 들리지 않는 거지? 

입구에서 입장권을 받고 (무료다) 들어가면 된다. 문이 여러개인데 입장이 가능한 문은 따로 있는 것 같다. 

나는 오오테문으로 들어갔던 것 같다. 궁 주위를 물이 둘러싸고 있는데 워낙 싸움이 잦았던 과거에 

적들이 쉽게 침략하지 못하도록 해 놓은  것이라고 알고 있다. 


사람도 없고 을씨년스러운 풍경이지만;;  녹색을 보니 난 좋았다ㅎㅎ 근데 여기가 맞나. 왜 아무것도 안 보이지..

저길 올라가보자. 

저게 뭐더라 무슨 박물관 이던가..

음?? 설마 여기가 다인가?? 

음?? 정말 이 돌무지가 다인건가?? 커다란 돌을 잘 쌓긴했지만,,

정말 이게 다인건가???

????

저 꽃은 뭐지.

비 내려서 다 떨어져 버렸네..

내가 이걸 찍고 있었더니 서양외국인 무리가 일본어학교 소풍나온 것 같던데 따라서 찍었다. 

그치,, 너네도 당황했지 설마 이게 달까싶겠지.

진짜ㅋㅋㅋㅋㅋ웃기다 벚꽃 폈다고 진짜 지나가는 사람이 다 저 벚나무 아래에서 사진 하나씩 찍고 갔다. 

다들 볼 거 없어서 당황하셨지요ㅋㅋ

근데 정말 넓다. 인구밀도 높은 도쿄에서 저렇게 큰 공터를 그대로 남겨두다니 놀라웠다. 

그리고 저렇게 아무것도 없는 빈! 공터를!! 관광지로 만들다니 감탄할 따름이었다.ㅎㅎ

우리 나라 경복궁은 진짜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ㅋㅋ

하지만 이 이후로 교코는 뭔가 여유로움의 상징이 되었다. 그리고 교코 주변으로 벚꽃놀이도 할 수 있고 다행히 나는 일터가 이 교코 바로 앞이라 

종종 올 수 있었다. 


나중에 벚꽃놀이 왔을 때, 도심 한 가운데 있는 풍경이라고 믿기지 않는 곳이다. 

알바 휴식 시간마다 예쁜 풍경을 보여주던 곳. 

나중에 따뜻할 때 피크닉을 갔다. 여유, 여유, 여유. 

그리고 나에게 수국의 아름다움과 금목서의 향기를 알려준 곳이기도 하다. 

일본 만화책이나 소설에 많이 등장하는 것이 벚꽃 외에 금목서인데 향기가 정말 좋다.  


정말 볼 게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가면 갈수록 좋은 무언가가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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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시모키타자와를 갔다.ㅎㅎㅎ 이 날 진짜 너무너무 힘들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처음 시나가와 구약쇼에서 오오사키까지 헤매던 날과 고탄다에서 지유가오카? 가려고 헤매던 날이랑 삐까한 정도.ㅎㅎ 그렇다 나는 시모키타자와에서 길을 잃었다. ㅎㅎㅎ 이 당시만해도 핸드폰이 스마트폰이 아니고, 나는 0엔폰에 지도는 타운워크나 부동산 회사에서 나오는 무가지의 지도를 참고해서 대충 동서남북으로 짐작해서 갔는데  시모키타자와가 생각보다 볼 게 없네라는 생각이 들어 근처 동네도 가보자 했다가;;; 진짜 미아될 뻔했다. 

막간에 도쿄에서 종이 무가지가 범람하는 이유에 대한 기사? 인데 재미있어서 가져와봤다.

http://www.seouland.com/arti/culture/culture_general/143.html 


암튼 유명한 시모키타자와를 찾아갔는데 고탄다에서 걸어서는 못 갈 것 같아 전철 타고 갔다.ㅎㅎ 시부야에서 이노카시라센을 타고 가면 된다. 

내가 갔던 날이 일요일이었나?? 아님 아침 일찍 이었는지 문을 연 곳이 거의 없었다. 그리고 너무 추웠다;; 난 대체 왜 옷을 안 가져간거지. 김치랑 고추장만 한박스를 들고 갔다ㅎㅎㅎ


전봇대에 현재 있는 거리의 주소가 써있다. 하지만 어딘지 모르겠다ㅎㅎ 생각보다 작은 집이 다닥다닥 붙어있고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사람의 그림자가 없어;;; 도쿄는 정말 골목 하나만 돌아도 그 풍경이 생경하게 바뀐다. 역 앞에는 북적북적했는데 그 많던 사람들은 다들 어디로 갔나..

일요일이었나보다.. 문을 닫은 가게 앞 마저도 저렇게 깔끔하게 정리를 해놓다니 감탄하며 찍었던 것 같다. 

작은 화분들이 참으로 귀엽다. 화분도 그렇고 꽃도 그렇고 도쿄에는 집이 워낙 많지만 다들 그 작은 집 앞에 아주 조그만 공간에도 

녹색의 무언가를 놓으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그래서 그렇게 건물이 많은데도 삭막해보이지 않는 것 같다. 

도심에도 나무나 공원이 많아 녹색을 자주 볼 수 있다. 

특이해보이는 가게의 외관도 찍어보고ㅎㅎ

추웠지만 할 건 다했다. 

나중에 일본친구랑 다시 한 번 시모키타자와를 갔던 적이 있는데 그때도 그렇게 볼 건 없었다.ㅎㅎ

그리고 나중에 알게 된 일본 친구가 시모키타자와에서 살았었다고 뭐 볼 거 없지? 라고 하는데 솔직하게 네..라고ㅎㅎㅎ

근데 카레던가 라멘이던가 아무튼 뭔가가 유명하다고 했는데 뭔지 모르겠다. 그리고 

옷집이 무척 많았다. 

이 사진을 왜 찍었냐면ㅋㅋㅋㅋ 이 날 진짜 추웠었나보다ㅋㅋㅋㅋㅋ

쓰레기통 뚜껑 날아간 거랑 자전거 쓰러진 걸 찍은 거다ㅋㅋㅋ 

집은 너무 예뻤는데ㅎㅎ 난 정말 너무 추웠다. 

철길을 건너 역으로 다시 가자;;

역 앞에 맥도날드에 갔다. 나의 사랑 맥도날드ㅠㅠ 돈이 없으니까 커피만 한 잔.. 몸만 녹이고 가야겠다..

로손에서 해외전화카드를 사서 아빠랑 통화를 했던 것 같다. 

통화가 끝나고 울진 않았는데 그냥 좀 앉아있다가 왔다. 

저 사진에 보이는 공간이 다 인데, 저게 무슨 공원이었다.ㅎㅎ

내가 헤매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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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10일 하쿠바에 다녀오고, 나는 결정을 해야했다. 여행 잘 했으니 한국에 돌아갈 건지, 아니면 남아서 일을 더 구해볼지. 물론 난 후자를 택했고, 히츠지 부동산에서 눈여겨 봐뒀던 니시카사이의 쉐어 하우스로 옮기기로 하였다. 2월18일에 걸어서ㅎㅎ 니시카사이에 갔다.ㅋㅋㅋ

갈만했던 것 같은데, 너무 추웠다. 쉐어하우스를 둘러 보고 아베상을 만나 계약을 결정 지은 다음 역앞 미스도(미스터도넛)에서 맛차 시리즈 세트를 먹었다. 5백엔 남짓이었던 것 같은데 그 땐 예산이 이제 간당간당해서 이것도 덜덜 떨면서 사먹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타운워크를 보면서 동그라미 쳐 놓은 곳에 전화를 걸어 알바 면접을 잡아보려고 하였다. 하지만,, 처음으로 한 통화는 말 그래도 폭망,,이었다. 실제로 대면하지 않고 전화기로만 알아듣고 말을 해야하는 통화는 제일 어려운 단계의 대화인 것을 이때 알았다. 

고탄다 집은 통화하면 온집에서 다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창피하므로ㅎㅎ 전화할 만한 곳을 찾아 나왔다;;; 어느 회사 건물 앞 공터에서 처음 통화를 마치고, 찍어본 하늘,,크흙ㅎㅎㅎㅎ 아저씨는 일본어를 못하면 일을 구할 수 없다는 말을 남기고 끊었다. 면접 조차 잡지 못하고 ,, 나 다 알아들었는데ㅠㅠ

나의 유일한 공식 스케줄이었던 일본어 교실 나카메구로 구약쇼.ㅎ 

니시카사이 집을 계약했으니 이제 올 일 없겠구나. 안녕 나카메구로 고마웠어. 

그 유명한 긴자에 갔다. 고탄다에서 걸어서 갔는데ㅎㅎ 가는 길이 멀진 않았는데, 걸어가는 길은 외진 곳처럼 사람이 너무 없어서 오히려 무서웠다. 게다가 가깝다고 생각해서;; 느즈막히 출발했다가 도착하니 완전히 저녁이 되어서 당황했다. 워낙 번화가라 밝은 곳과 뒷골목이 오히려 확연히 달라서 무서웠던 곳이다. 긴자에 접어들었음을 알려주는 와코 백화점 시계탑. 일본에 오기 전에 실시간 일본을 보여주는 CCTV를 봤었는데 바로 이 사거리였다. 저 시계탑을 실제로 보다니 신기했다. 눈이 휙휙 돌아가는 휘황찬란한 거리들. 그리고 무엇보다ㅎㅎ 중국인들이 정말 많아서 아 여기가 유명한 곳이구나 싶었다. 진짜 중국 부자들이 엄청 많았다. 손에는 다들 쇼핑백을 몇개씩 들고ㅎㅎ

좋아하는 사진. 우중충했던 추운 겨울 날씨와 대비되어 너무 예뻐보였던 꽃집. 일본은 특히나 꽃집이 정말 예쁘게 되어 있었다. 

역시 소문난 잔치집엔 먹을 게 없었다.ㅎㅎ 나중에 알았는데 긴자는 주말에 하는 차 없는 거리일 때 오면 더 재미있는 것 같다. 

루트는 좀 다를 것 같다. 가는 길에 JR을 보면서 갔으니까 대충 비슷할 것 같은데, 이제 보니까 시부야보다 멀구나;;;; 

어쩐지 엄청 지쳤던 기억이ㅎㅎ;;; 그리고 걸어서 돌아오다가 너무 무서워서 지하철 타고 돌아왔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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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탄다에서 생활한 2달 간은 정말 열심히 보통 시부야까지는 늘 걸어서 다녔다. 교통비를 아끼려는 목적도 있었고, 시간도 많았고, 체력을 방전시킬 필요도 있었고, 무엇보다 잡생각이 없어졌다! 돈이 너무 없기도 했는데 사실 효율로 보자면 그냥 jr타고 다니면 되는데ㅎㅎ 돈만 없고 다 있었기에ㅎㅎ

사실 고탄다에 살아서 걸어다니기에 수월했던 거지 니시카사이로 이사가고 나서는 잘 못 갔다. 니시아자부(롯본기힐즈)살 때도 히비야까지는 잘 걸어갔는데 더는 안 갔던 것 같다. 


많이 돌아다녔다고 생각했는데 지나고보니 오다이바도 가지 않았고,,  그때는 한 번 가봤으면 됐지. 이런 생각이 있었는데 좀 더 돌아다닐걸하는 후회가 남는다.

이번엔 도쿄 타워를 보러 갔다. 물론 걸어서 갔다ㅋㅋ 시부야 정도?? 신주쿠보다는 가깝겠지 하며 출발했는데, 가다가 메이지대학도 보고 배용준이 한다는 한식집도 보고 유명한 라멘집인 뭐더라,, 이름을 모르겠네ㅋㅋ (추가 : 라멘 지로(二郞) 암튼 게이오대 근처?? 지점이었던 것 같은데 줄을 엄청 서있었다. 나중에 시부야 가서 먹어봤는데 음,, 뭐 그냥 라멘맛ㅋ 고탄다가 진짜 교통은 참 좋았어.ㅋ 난 교통수단을 이용하지 않았지만ㅋㅋㅋ 걸어가기에도 좋았다ㅋㅋ

 지하철타면 진짜 금방인데ㅠ 그리고 워낙 저기가 오피스 거리라 걸어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다. 관광객마인드여야만이 걸을 수 있게 한다ㅎㅎ 

밥을 사먹는 게 아까워서 점심 먹고 출발했나 도착하니 또 해가 졌다,, 올 때도 걸어왔던 거 같은데 뭐지;; 어두울 때는 안전한 길로 다니자. 

메이지진구의 토리이보다는 못했지만, 웅장했던 도쿄타워. 그냥 철골구조물일 뿐인데, 도쿄의 상징이 되고 어떤 안도감마저 느껴진 도쿄타워다. 

이젠 그 자리를 스카이 트리가 차지하고 있지만 사실 도쿄타워가 뭔가 더 따듯한 느낌이긴 하다. 불빛 때문인가?

도쿄 타워는 핸드폰 사진인데도 화질이 제법 괜찮다. 

그러고 보니 도쿄타워에 올라가지도 않았다. 돈이,,,ㅎㅎㅎ 뭐 야경은 신주쿠 도청에서 잘 봤으니까. 다음에 돈 있으면 또 오자 했는데 

또 갔을 때도 그냥 안 올라감ㅋㅋ

다음날인가 다다음날 또 시나가와 구약쇼를 갔다. 왜 갔을까? 외국인등록증 받으러 갔나?? 

근데 문제는 여기에서 걸어가보자 했다가 길을 잃었다!! 온통 주택가에 내가 가진 지도가 무가지에 있던 지도라서 골목은 잘 안 나와 있어서 그랬는지ㅠㅠ

암튼 엄청 헤매다가 오오사키던가;;; 지하철역을 겨우 찾아서 울며 겨자 먹기로 지하철을 타고 돌아왔던 기억. 

오오사키역도 엄청 큰데, 여기서 너무 헤매고, 동네도 사람이 하나도 안보여서 물어보지도 못하고, 춥고ㅠㅠ 

일도 못 구해서 뭔가 그때 내 상황이 오버랩되면서 엄청 울면서 걸어다녔다ㅎㅎㅎㅎㅎㅎㅎ 지금은 다 추억이지만ㅋㅋㅋ

근데 신기한 건 나중에 알게 된 일본분이 이곳오오사키에 살고 계셨고, 나중에~ 그 분 집에 초대 받아갔을 때 이 역을 내려다 볼 수 있었다. 

그 때의 기분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정말 감개무량ㅎㅎ

인연도 그렇고 모든 건 일의 끝에 알 수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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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왔으니 구경할 건 해야지ㅎㅎ 워킹이 좋은 건 일단 시간이 많다는 것이다. 그 시간에 무엇을 해도 좋다는 것이다. 공부를 해도, 일을 해도, 여행을 해도,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좋은 것이다. 처음에 갑자기 주어진 너무 많은 시간 때문에 한동안은 어리둥절하고 불면도 왔지만, 아빠의 "무조건 걸어라!!"의 조언을 시작으로 무작정 걷고 걸었다. 두달은 정말 하루에 6시간 정도는 무조건 걸었던 것 같은데 불면은 자연스레 사라졌고, 이 때 찍은 사진이 나는 가장 마음에 든다. 영원히 내 외장하드에 묻힐 뻔 했던 사진을 이렇게나마 누군가와 공유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 

집에 있지 말고 무조건 나가야 한다. 걸어야 한다. 이 때 이 생각을 갖게 해줘서 아빠한테 감사하다. 그래서 버틸 수 있었으니까. 

이런 거리를 이런 풍경들을 볼 수 있었고 사진으로 남길 수 있었으니까ㅎ

오늘 포스트는 사진 위주로 올려보겠다. 

요요기 공원 앞에 다리를 건널 때 찍은 것 같다. 해질 녘의 푸른 빛을 좋아하는데, 깨끗한 거리와 차가운 공기가 하늘색과 잘 어울렸다.

너무 늦게 출발한 건지, 시간 계산을 못한 탓일 수도 있고, 고탄다에서 요요기까지 걸어갔더니 해가 거의 졌었다. 

요요기 공원 옆에 있는 메이지진구(메이지신궁)앞에 처음 가봤는데 그 규모에 놀랐다. 

작은 것만 좋아하는 일본인인줄 알았는데 이렇게 규모있는 것을 만드는 구나 싶어 새삼 놀랐던 기억. 더 놀랐던 것은 메이지진구의 토리이 였다. 

사진으로 토리이의 크기가 가늠될 지 모르겠다. 

토리이(鳥居) : 일본 신사 입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으로, 생김새나 역할이나 절간의 일주문과 비슷하다. 

토리이라는 것은 처음 보았는데 메이지 신궁의 토리이의 그 크기와 웅장함에 압도 되었다. 

서둘러 돌아오던 길. 노면을 달리는 전차와 철길 건널목을 처음 보았다. 

예전엔 서울에도 마포쪽에 철길이 있고 저렇게 기다리곤 했었던 기억이 있는데, 

뭔가 그리운 느낌과 저녁에 귀가하는 사람들과 밥짓는냄새(주로간장냄새ㅋ) 등등이 마구 섞여 기억이 난다. 

아 이 날 신주쿠까지 갔었구나?? 멀리도 갔네;;; 

신주쿠가 뭐하는 곳인지 궁금했는데, 그냥 백화점과 대형 전자 매장 등이 모여있고, 고속터미널처럼 고속버스를 탈 수도 있었다. 

저 시계탑은 신주쿠의 랜드마크 같은 곳인가보던데 유니클로 매장이 크게 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ㅎ

신주쿠 역은 정말 커서 자칫하면 길을 잃을 수도 있으니 조심할 것. 

신주쿠 빅쿠카메라에서 핸드폰을 만들었었나보다. 집에 돌아와서 침대위에서 찍은 사진ㅋ

오른쪽 위에 보면 타운워크 무가지도 보인다. 알바를 구하던 처절했던 시기ㅠ 흙

날 밝을 때 다시 신주쿠를 찾았다. 

신주쿠 도청 전망대에서 야경을 볼 수 있다고 하여(무료) 도청을 찾아 가는 길이다. 

신주쿠에는 고층 빌딩이 엄청 많았다. 특히 도청은 엄청 고층의 쌍둥이 빌딩이었는데 나중에 일본 대지진 때 도청이 흔들리는 모습을 유투브로 본 적이 있다.

신주쿠 역에서 조금 걸어가면 나온다. 하도 고층빌딩이 많아서 잘 못 찾았는데 다들 물어보면 아주 친절하게 알려준다. 

쌍둥이 빌딩인줄 알았는데, 아래는 붙어있구나. 

전망대는 무료인데, 들어가기 전에 가방 검사를 한다.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말고 내어 주면 된다. 한 번 쓱 보기만 한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ㅎㅎㅎ 어떤 일본 남자 두 명이 어눌한 한국말로 계속 대화를 하는 거다.ㅋㅋㅋ

뭔가 내가 한국 사람 같아 보여서 일부러 그런건지?? 말이라도 걸어서 일본 친구라도 만들까 하다가 그냥 관뒀다. 

나중에 일 구하고 친구 사귀자했었지ㅋㅋ


도쿄의 야경, 신주쿠의 야경.. 전체적으로 참 건물들이 다 낮지 않나?? 정말 작은 건물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저렇게 많은 집들 중에 내 몸 하나 누일 곳이 없다니 크흙ㅋㅋ

또 한 번 내 신세를 한탄해주고,ㅎㅎ 밝을 때 가서 해가 질 때까지 좀 있었다. 

도쳥 모형도. 상해 갔을 때 건물들이 진짜 크다고 생각했었는데 일본 고층건물들도 뒤지지 않는다. 

특히 도청 건물은 크고 멋지게 생겨서 보러가는 보람이 있다. 

해가 진다. 좀더 또렷이 보이는 고층건물들. 아마 이건 신주쿠 역쪽일 것이다. 

저 앞쪽에 와플처럼 사선으로 되어 있는 건물이 무슨 디자인 학교랬나. 암튼 신주쿠 랜드마크 건물이라고 했던 것 같다. 

여기에 나 있다. 일본은 미용실이 비싸다고 해서 머리를 중학생처럼 짧게 단발로 하고 갔는데 아주 잘한 일이었다.ㅋㅋ

해가 다 졌다. 

이제 집에 가자. 


내가 자주 걸어다니던 길을 지도에 표시해보았다. 역시나 엄청 걸었구나~ 싶다.ㅎㅎ 지도상에서도 어느 정도인지 느낌이 오진 않지만, 사실 고탄다에서 메구로 강을 따라 나카메구로까지는 딱 좋다. 한,,30분 걸리려나?? 덜 걸리려나?? 나카메구로에서 에비스, 에비스에서 시부야까지는 좀 힘든 정도이다 1시간 반정도 걸어야 하려나ㅎㅎ 시부야에서 요요기까지 또 한 번 위기가 오고 요요기에서 신주쿠까지가 진짜ㅋㅋ 힘들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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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탄다에서 메구로 강을 따라서 나카메구로 까지 가는 건 쉽다. 고탄다 - 메구로 - 에비스 - 시부야 - 하라주쿠 - 요요기 신주쿠로 jr 야마노테센을 따라 북쪽으로 북쪽으로 가면 된다ㅎㅎ  도쿄 지하철 노선도 한글판이다. 프린트해서 원래 역명과 비교하여 보면 좋다. 

첨부파일은 도쿄 지하철 노선도 한글판이다. 아래 클릭!

routemap_kr.pdf

워킹 3종 세트가 있다고 한다.ㅎㅎ 바로 외국인 등록증, 핸드폰, 통장?? 인 것 같은데 맞나 모르겠네. 나도 도쿄 도착 둘째 날엔 외국인 등록증을 만들러 구약쇼에 갔었고, 넷째날인가엔 신주쿠에 있는 도쿄 도청에 있는 전망대에 가는 김에 신주쿠 빅쿠카메라에서 0엔 핸드폰을 만들고, 그 주 쯤에 우체국이랑 하나 더 만들었는데 어딘지 기억이 안난다;;;; 신한은행 비슷한 마크였는데,,,(추가: 신생은행인 듯!!) 다른 일반은행은 뭔가 복잡해보여서 그냥 패스 했다. 우체국 통장으로도 충분하고 일본은 우체국 많이 이용하니까 믿을 수 있고. 시티은행 현금카드를 만들어가긴 했는데 일본에서 시티은행은 무척이나 고급진 이미지여서 한 번인가 두번 가봤다.ㅎㅎ 우체국 통장 만들어서 잘 썼다. 


나카메구로 강을 따라서 걷는다. 해질 녘이 예쁘긴 한데 사람이 너무 없어서 좀 무서우니까ㅎㅎ 밝을 때만 걷자. 

어느새 에비스에 다다른다. 에비스 가든플레이스는 아마도 일본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유명했던 것 같은데 나는 그 드라마를 보지 않아 큰 감흥이 없었다. 게다가 다다른 때가 너무 저녁이라 사람도 별로 없고 조명만 참 예뻤다. 그리고 맥주 박물관ㅎㅎㅎ 넘나 관심이 갔지만, 나중에 삿포로 가서 가보기로 하고 패스. 

메구로구. 

시부야 가던 길이었던 것 같은데 서서 먹는 곳이다. 그냥 소바랑(쯔유다시?) 오야(닭)꼬(달걀)동(돈부리:덮밥)을 먹었다. 

아저씨들만 오는 곳인지 나를 다들 엄청 쳐다봤다 ㅎㅎㅎ

요요기 경기장 근처인 것 같다. 일본도 택시나 차량을 보면 아 일본이구나 하는 느낌이 있다. 

택시 너무 비싸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한번쯤 타볼 걸 그랬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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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국에서의 준비를 마치고 도쿄에 들어와 살집도 구하고 일도 구하기 전에!! 일을 구하면 자유 시간이 거의 없으므로ㅎㅎ 도쿄를 구경해보도록 하자.ㅋㅋ 실제로 난 워홀 전에는 일본 여행을 한 번도 해보지 못해 도쿄라는 곳이 어떤 곳인지 정말 궁금했었다. 나카메구로, 시모키타자와, 신주쿠, 시부야, 도쿄타워 등등 드라마 속에서만 들어본 지명을 직접 가보고 싶었고, 고탄다는 그나마 교통이 편리한 곳이어서 이곳저곳 다 다녀보자 생각했다. 

1월18일 월요일에 도쿄에 도착한 나는 근처 에비스, 나카메구로를 시작으로 니시카사이로 이사 가기 전에 부지런히 돌아다녔고, 가져간 돈을 거의 탕ㅋ진ㅋ하여 한국에 돌아갈 것인가 말것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하는 시기도 있었다. 결과적으로 한국에서 아부지가 백만원을 더 부쳐 주셨지만 다행히 그 돈에 손대기 전에 일을 구했고, 무사히 워홀 생활을 마치고 귀국할 수 있었다. 

사진을 보면 어딜 갔었는지는 알겠는데 왜 갔는지 모르겠다;;;; 

1월20일에는 시나가와 구약쇼(구청)을 갔는데 왜 갔었지?? 처음에 외국인등록을 하러 갔었던 것 같은데, 정확한 이유는 기억나지 않고 공무원아저씨가 반말한 것은 정확히 기억난다. 나에게 어린아이에게 하는 말투로 엄청 또박또박 말해주었다ㅎㅎㅎ불친절 한것보다는 낫지 뭐ㅎㅎ


구약쇼 근처 동네는 온통 주택가에 사람이 거의 지나다니지 않아서 좀 무서웠지만, 다행히 공원이 많아서 구약쇼가 보이는 공원에서 편의점 도시락을 사먹었다. 커피우유와 함께. 3천원짜리지만 정말 맛있었던 편의점 도시락 하지만 양이 적어서 잘 안 사먹었다ㅋ

저 때 사용했던 가방과 부츠마저 괜히 그립다ㅋㅋ 부츠는 도쿄 나오기 전에 어느 편의점 쓰레기 통에 버렸다. 하도 신고 다녀서 구멍나서 눈길 걸었는데 물들어옴..그래도 너무 고마웠던 부츠ㅠㅠ 

저 멀리 보이는 회색 건물이 구약쇼이다. 시나가와는 부자동네여서 그런가 구약쇼가 아주 삐까뻔쩍했다. 너무 먼 것 빼고는 괜찮았다. 

아아 이 때였나? 내가 시나가와 구청을 몇 번 갔었지?? 암튼 여기 공원에서 밥 먹고 잠깐 쉬고 있었는데ㅋㅋ 갑자기 초등학생 저학년 애들이 자전거타고 혹은 걸어서 삼사오오 모이더니 자기 잠바를 뒤집어 쓰고ㅋㅋㅋㅋㅋㅋ닌텐도를 하는 것이다.ㅋㅋㅋㅋ아니 난 진짜 이해할 수가 없는 게 그러면 그냥 집에 가서 각자 하면 안 되나?? 저렇게 각자 잠바 뒤집어 쓰고 할 거면 대체 왜 여기 추운데 모여서 하냐ㅋㅋㅋㅋ 그 모습이 갱장히 비둘기 같았던 기억이 난다. 하나 찍어둘걸 진짜ㅋㅋㅋㅋ  

일 마치고 나오던 길에 찍었던 도쿄 하늘. 도쿄는 하늘이 참 맑고 예뻤다. 요즘은 어떠려나,,

구약쇼에서 지하철역 가는 길. 내가 찍은 사진을 보면, 왜케 그냥 길을 많이 찍어놨는지..;;; 내가 얼마나 걸어다녔는지, 그리고 걸어다니면서 이렇게 많은 집 중에 내 집 하나가 없나 아쉬워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살아난다ㅋㅋ 추웠던 도쿄의 겨울도,, 워킹하면서 많이 걸어다니고 다른 동네도 많이 구경하면 좋겠다. 유명한 동네 뿐아니라 도쿄의 구석구석을 걸어다니다보면 어지럽던 마음도 정리되고 생각이 하나로 모아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혹시라도 불면이 있다면 싹 낫게 해줄 것이다.ㅎㅎ 

돌아오고 나서 몇년동안 그렇게 걸어다녔던 거리들이 문득문득 선명히 기억이 났었는데, 지금은 엄청 희미해졌다. 한국에서의 생활에 적응한 것이겠지. 워홀의 최대 장점은 시간이 많다는 것이다. 일을 해도 좋고, 여행을 다녀도 좋고, 자신의 시간을 오롯이 자신이 계획하고 자신을 위해 쓸 수 있는 경험을 평생 중에 딱 1년정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늘 방랑자처럼 살자고 했지만, 도쿄에서는 정말로 그게 가능했다. 어디에도 속하지 않아 불안하게 부유하지만 자유로운 삶이란 걸 아주 잠깐 맛본 기분이다. 


오늘은 외장하드가 없어서 사진도 없고 해서 포스팅을 안하려고 하다가 그냥 생각나는 대로 이야기를 써보려고 한다.

별 생각 없이 시작한 블로그인데, 쓰다보니 재미있어서 주말 빼고 하루에 한 개정도 포스팅은 하고 싶은데 생각보다 어렵다.

그래도 생각보다 내 워킹 홀리데이 이야기를 검색해서 들어오는 비율도 많고, 아직도 워킹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 같아 신기하기도 하고, 아직 워킹 홀리데이를 갈 수 있는 나이대의 청년들이 부럽기도 하다. ㅎㅎ 되게 늙은이 같으다.

암튼 오늘은 도쿄로 워킹홀리데이를 갔을 때 추천하는 동네와 일자리 등에 대해 내 생각을 자세히 써볼까한다. 그냥 개인적인 의견이니 참고정도만 해두면 좋겠다.

우선 살기 좋은 동네는 이미 이전에 히츠지 부동산에서 도쿄 쉐어 하우스를 구할 때 추천하는 집으로 내가 살았던 니시카사이의 프리마벨라를 골라봤었는데, 사실 고토구는 도쿄에서 인기 있는 동네는 아니라고 한다. 고토구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강의 동쪽인데 아라카와의 동쪽인 것이다. 도쿄에는 크고 작은 강이나 천이 있고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곳으로는 메구로가와나 스미다가와 정도일까? 나도 메구로가와는 만화책이나 드라마에서 이름을 몇 번 들어본 적이 있었는데 아라카와는 지금도 이름을 제대로 못 외운다.ㅋㅋ 암튼 한강정도 크기의 생각보다 큰 강인데, 여름에는 불꽃 축제 등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일본에서 강 주변은 쓰나미 등의 영향으로 범람의 위험이 있어 강 주변의 동네는 위험하고, 집값도 떨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니시카사이보다도 카사이라는 곳이 일본 사람들도 더 잘 안다. 치바가는 길이라고 하면서 아는 척하지만 니시카사이가 어디인지는 잘 모른다.

같이 살던 일본인도 너 니시카사이를 어떻게 알고 여기까지 왔냐고 물어봤었는데, 실제로 외국인들이나 한국인들은 신주쿠나 타카다노바바의 와세다대 근처, 닛뽀리, 우에노, 아키하바라 등 유명한 도심지 근처에 사는 경우가 많다.

유명한 동네 근처에 살면 좋은 점은 1)일자리가 많다. 2)시급이 비싸다. 3)(어)학교 등이 가깝다. 4)놀러가기 좋다.(교통이 좋다)정도인데, 나는 사실 집을 찾을 때 조건 중에 하나가 '사람이 적은 곳'이었다.

왠지 인구밀도가 확 낮아지면 시급이 확 낮아질 것 같아 도쿄 23구를 벗어나고 싶지는 않았지만, 진짜 사람이 많다는 소리를 듣긴 들었지만, 도쿄 유명한 곳에는 사람이 정말 진짜 엄청 되게 많다. 하지만 주택가로 들어가면 그 많던 사람들이 다 자기집을 찾아갔는지 확 준다. 사실 나는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 엄청 놀러다닐 것이다. 사고 싶은 게 많다! 이런 주의가 아이어서 나는 1) 사람이 적당한 곳 2) 시급이 적어도 좋으니 일이 별로 안 많은 곳 3) 적당한 젊은이들과 사귈 수 있는 곳 등 나름의 조건을 생각하고 살 곳과 일을 구했다.

실제로 동네를 가봐야지만 그 동네의 분위기를 알 수 있기 때문에 1달정도 천천히 하지만 집중적으로 도쿄 곳곳을 둘러보길 바란다.

나도 두달동안 돈이 떨어질 때까지 유명하다는 동네에도 다 가보고, 마음에 드는 쉐어 하우스가 있으면 주저하지 않고 둘러보겠다고 연락을 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국 친구와 같이 사는 것은 반대한다..... 나중에 만난 한국인 언니와도 재미는 있었지만, 사실 그 때 좀 더 혼자 돌아다니거나 일본 친구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좀 한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너무 외로워서 그런 생각을 할 여유가 없기도 했다.

아무튼 내가 일했던 두 곳은 내가 고려했던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곳이었다. 물론 맥도날드는 아침출근시간대와 점심시간대 미친듯이 바빠서 처음에 운 적도 있지만 적응하니까 또 너무 편했다. 매니저나 친구들이 배려도 많이 해줬다.

일단 맥도날드는 시급이 저렴한 편이다.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그 당시에 거의 9백엔~1300엔이던 시급에서 맥도날드는 9백엔 초반 대였던 듯하다. 그리고 나는 산쿠스라는 편의점이었는데, 거기도 시급이 높지 않고 8백엔대 였던 것 같다.

하지만 산쿠스는 진짜 일이 없었다. 동네 편의점이었고, 주위에 로손도 있고 패밀리마트도 있고, 큰 마트도 있어서 손님이 많은 편이 아니었다. 블로그 후기 같은 걸 보면, 신주쿠나 다카다노바바 같은 곳에서 캐셔 2~3명이 계속 계산해도 줄이 끊이지 않고, 옆에서 봉투만 해주는 사람이 따로 있을 정도로 손님이 많은 편의점도 있다고 하던데 나는 그런 곳에서는 일하고 싶지 않다;;;; 뭐 돈은 많이 벌겠지만, 나는 내가 먹고 살 정도만 벌어도 상관 없었다.

그리고 세븐일레븐이나 패밀리마트는 오뎅이나 아게모노(튀김)같은 먹거리가 너무 많은데 그것도 싫었다.ㅠㅠ 생각해보니 내가 되게 까다롭게 굴었구나.ㅎㅎ 암튼 산쿠스는 그런 게 적어서 좋았다. ㅋ

위 내용들로 보면 규모는 작지만 살기 편한 동네를 찾고, 그곳에 쉐어 하우스를 구하고, 동네 근처에서 다니기 좋고 규모가 크지 않은 일자리를 구하면 1년은 거뜬히 살 수 있을 것이다.

사실 가기 전에는 아무리 블로그 글이나 후기를 봐도 확 와 닿지 않는 면이 있는 것 같다. 더군다나 나는 워킹으로 일본을 가기 전까지 여행으로라도 일본엘 가본 적이 없어서 더욱 초반에 심적으로 힘들었던 것도 같고, 아니면 그동안 너무 온실속 화초처럼 나약하게 자라서 그랬던 건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엄청 반성하는 두달 이었지만 집구하고 일자리 구하고 생활이 안정되고 부터는 그냥 같은 일상이긴 했다. ㅎㅎㅎ

그래도 워킹은 내 삶에서 잘했던 일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소중하지만 공기처럼 익숙해졌던 것들로 부터 떨어지는 것. 혼자가 되어 보는 것. 내가 결정하는 것 등등등 나에겐 다시 없을 기회였고, 경험이었다.

지금 내가 워킹 글들을 찾아봐도 막막하기만 한데, 막상 가려고 준비중인 사람들은 또 얼마나 막막할까 싶지만, 무조건 가보라고 하고 싶다. 성공일지 실패일지는 끝날 때 알 수 있을 것이고, 그 결정 또한 자신의 것이라는 것을 아마 알게 될 것이다.

 

 

외장하드에 있던 예전 일본 핸드폰의 사진을 찾았다!! 추억이 몽글몽글ㅋㅋ

그 때 블로그를 해서 사진을 좀 정리해둘 걸 그랬다. 당시에는 매일매일이 뭔가 부산스러워서 집에 있는 시간도 잘 없었던 것 같은데..ㅎ

우선 사진을 몇 장 찾았기에 일본 쉐어 하우스의 컨디션을 실사로 봐보자. ㅎㅎ

당연하게도?? 첫번 째 고탄다 집은 사진이 없다.

나는 거실에 있던 이층침대 2개 중에 한  곳의 윗 침대였고, 아래도 일본인 옆 이층침대도 전부 일본인이었는데ㅎㅎ

고등학생, 밤에 일하러 다니던 여성분과 그리고 내 아래 침대에 있던 애는 일을 안했다.;;; 집이 삿포로라고 했는데 집에 몇 주 동안 다녀오고나서는 내가 나갈 때까지 거의 집 밖에 나가지 않았다. 돈이 어디서 나는 건지 뭐하러 도쿄에 있는 건지 궁금했지만,, 거의 대화는 하지 않았다. 한국인들도 많았는데, 유학생 두 명 워킹 두 명 이었던 듯하고 유학생들은 짧게 알바를 하고 거의 집에서 돈을 받아서 썼고, 워킹인들 두명은 밤에 편의점에서 일하거나 한국음식점에서 일했다. 일본인과 접촉점은 거의 없다고 했고, 다들 한국으로 돌아갈 날이 얼마 안 남아서 집이 거지 같았지만 참고 산다고 했다.. 싸서;;;;

 

첫 집의 이층침대는 조명이 없어서 맨날 이렇게 어두웠다. 그래서 집에 더 안 있었던 것 같다. 나가서 하루종일 걷다가 일자리를 구하고 오면 겨우 잠만 잤었다. 핸드폰을 처음 만들었었던 것 같은데, 빅쿠카메라에 가서 0엔폰으로 만들었었다. 정말 너무 좋아서 한국에서도 쓰고 싶을 정도였다ㅋㅋ 요즘은 스마트 폰이라 좀 다르겠지?? 요금도 저렴하게 직원분이 잘 가입해주셔서 1년간 무리없이 잘 썼다. 지금도 집 어딘가에 있을텐데..ㅎㅎ

일본, 특히 도쿄의 겨울날씨는 우리나라처럼 기온이 낮지는 않아 춥지 않다고 하지만, 바람이 바닷바람이다. 뼈에 스미는 바람이다.;;; 나는 겨울옷은 코트 하나만 가지고 갔었는데 진짜 추웠다. 감기에 걸리면 안되기 때문에 마스크는 꼭 쓰고 거리에서 무가지 중에 지도가 나와있는 건 무조건 가져와서 일단 봤다. 도쿄 지리를 거의 모르고 가기도 했고, 지도 덕후라,,ㅋㅋㅋ 일본은 무가지 퀄리티가 엄청나다 정말.. 모으는 재미가 있었다.ㅋ

첫번째 집의 천장 바로 아래 벽이다. 지도랑 알바자리가 있으면 덕지덕지 붙여놨었다.

일본에서 일자리를 구했던 방법은 동유모/무가지/인터넷이었는데 그 때만해도 인터넷 채용보다는 무가지 채용이 더 잘 되어 있어서 무가지를 잘 활용하면 좋다.

타운워크 : https://townwork.net/tokyo/

리쿠나비 : http://job.rikunabi.com/2017/

 

그리고 대망의 두번째 니시카사이 집의 컨디션이다.ㅋ

무려 개인책상이 있다.ㅋㅋㅋ왜케 지저분하지;;; 거의 무가지이다.

 

무가지도 많이 모았고, 북오프(book off)에서 100엔짜리 문고판 소설도 가끔샀다. 내가 좋아하는 무라카미류의 쿄코.

프리마벨라의 실사이다. ㅋㅋ 물론 홈피 사진보다는 허접해보이지만;; 깔끔하고 이런 곳에 4명이 산다는 건 정말 감사한 일이다.ㅋ

바로 정문이 현관 문, 고타츠가 보이고, 오른쪽 문은 화장실 그 옆이 욕실이다. 일본은 변기(화장실)과 욕실(세면장)이 따로다. 화장실은 신발 안 신고 그냥 들어감;;;

내 침대이다. 이층 침대의 아래층이고, 바로 옆은 옷을 걸 수 있는 헹거가 있고, 침대 아래는 신발이나 물건을 넣을 수 있는 플라스틱 박스가 있다.

내 사랑 죠-상(코끼리씨).

세번째 집은 일본에서 비싸다는 동네인 니시아자부의 3층짜리 주택이었다. 맨 윗층의 다락방처럼 생긴 방을 한국인 언니와 둘이서 같이 썼다. 방값도 11만엔(120만원)정도였던 것 같은데 광열비 포함이고 둘이 나눠서 내서 크게 부담은 없었지만,, 사실 니시카사이의 쉐어 하우스를 나온 것은 실수였다..;;;

한국인 언니도 전에 있던 쉐어하우스에서 사람들과 약간씩 문제가 있었고, 나도 같이 살던 일본인이 점점 뭔가 잔잔하게 짜증을 내기에 별로 신경은 쓰이지 않았지만 불편함이 있어 말이 통하는 한국인이랑 같이 살면 좀더 편하지 않을까도 싶었고, 그리고 1년 뿐인 워킹이니까 도쿄 이곳저고셍서 살아보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 유명한 동네이고 록본기와도 가까워서 남은 기간 잘 살았던 것 같다. 지금은 연락하지 않지만 한국 언니랑도 일본 국내여행도 이곳저곳 잘 다녔었다. 언니는 도토루 커피점과 페밀리마트 편의점에서 일했는데 나보다 잘 벌고, 편의점에서 기간 지난 도시락도 가져오고 아주 윤택한 삶을 살았다...ㅎㅎㅎ 은행에서도 언니한테 더 잘해줌 -_- 생각하니 짜증나지만ㅋㅋ 그래도 언니 만나서 재밌었던 기억이 많았다.

 

리락쿠마 침대는 언니가 쓰고 가운데에 책상 하나, 그리고 그 옆이 내 자리이다.

언니 침대 발 끝에는 붙박이 장이 있어서 언니가 쓰고, 내 매트 발끝에는 헹거가 있어 내 옷을 걸어두었다.

내가 양보를 많이 했었구나ㅋㅋ

그리고 저 파란이불은 고탄다 집에 있을 때 한국 유학생이 버린다고 비닐에 넣어놓은 것을 달라고;;; 해서 얻어왔는데 진짜

너무 가볍고 따숩고 부들부들한 좋은 이불이었다. 한국에 싸올걸.. 후회가 많았다.ㅋㅋ 언제나 함께하는 코끼리씨~

세번째집도 사실 깔끔하고 괜찮았는데, 1층 도미토리에 살던 일본인이 문제였다.

나한테 욕도 하고 그랬다ㅋㅋ 난 무시했지만;;; 약간 이상한 사람이아니었나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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