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루트 짰니. 어쩐지 교토에서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그냥 어디서 들어본 곳 물어물어 갔었어서 하루에 이상한 루트가 되어 버린 것 같다. 

맨날 추운데 걷고 걷고 걷다가 게스트 하우스 들어가서 쓰러져 잠들었던 기억뿐ㅎㅎ

 

료안지는 중학교 때 영어책에 나왔던 곳이어서 가봤는데 음?? 

그런데 정말~정말 조용하다. 사람이 엄청 많은데 진짜 조용하다. 저 니와는 바다의 모습이라고 한다.

일본 사람들 마케팅 실력은 알아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나오는 길에 외국인이 VERY PEACEFUL이라고 해서 그래 그건 그렇다 생각했다.

우리 나라 절도 이렇게 관광지로 잘 만들 수 없을까 

외국 나오면 다 애국자 된다더니 이런 생각도 다하고ㅎㅎ

암튼 뒷마당의 엽전모양 우물?과 뒷마당 풍경이 더 좋았다. 

그리고 대망의 은각사.

금각사보다 나는 은각사. 정말 뭔가 너무 좋았다. 중후하고 깊은 멋.

정원 미니어쳐 귀엽다~

료안지 바깥 정원에 큰 연못?이 있는데 이 풍경이 오히려 더 장관이었다. 

산책하기에 너무 좋고, 여기서 처음으로 누군가와 함께 다시 와야겠다고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외로웠던 워홀의 끝자락에서ㅎㅎ 

다신 혼자 여행 안 와야지 했었는데 그 후로도 오랫동안 나는 혼자 오지ㅋㅋㅋ

연못 둘레 산책로(퇴장로)

아라시 야마가 또 유명하다고 해서 걸어갔는데 음,, 그래 좋네~

온두부를 먹어야 한다고 해서 아무데나 들어갔었는데 

구냥 괜찮았나. 두부가 뭐라고??생각했다ㅋㅋ

대나무숲(치쿠린)옆인가본데 어디지?

은각사 정말 중후하고 깊은 맛이 있는 절이었다. 

지금까지 가 본 어느 곳보다 마음에 들었던 은각사. 

모래와 자갈로 정원을 저렇게 꾸며 놓았는데 료안지보다 훨씬 임펙트가 있었다.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정원 뒷쪽으로 산(언덕)이 있어서 올라가보면 교토 경치가 내려다 보인다. 

진짜 힘든데 넘나 좋음~

나가는 길

기온거리였던 것 같다. 

교토 옛날 집들이 쭉~

하지만 역시 제일 크고 멋진 건물은 파칭코,,,

 

1년여의, 정확히 말하면 11개월 정도의 워킹을 끝내고 룸메 언니는 뉴욕에 간다고 했다. 뉴욕이라ㅎ 

멋지긴 했지만 나는 그동안 피땀흘려 번 돈을 다 써버리고 싶진 않았기에 소소하게 교토에 가보자고 생각을 했다. 

워킹을 끝날 때쯤엔 외국인노동자로서의 생활이 지긋지긋하기도 했고, 다시 마음도 상황도 불안정해져서 아무튼 어디로든 숨고 싶었는데 너무 멀리는 용기가 없었달까ㅎㅎ. 지금 생각하면 넘나 후회되지만ㅎㅎ 

애니웨이 언니도 뉴욕 가기 전에 교토에 가보고 싶다고 하여 우리는 신주쿠에서 야간버스를 타고 밤 새워 달려 교토에 도착했다. 

나는 아주 저렴한 게스트 하우스를 2주정도 예약했고 하루는 룸메 언니와 유명한-언니가 가고 싶은- 곳을 돌았다.

사실 나는 여행책자를 거의 안 보던 시절이여서 금각사가 뭔지도 몰랐고ㅎㅎ 보란티어에서 만난 일본인이 추천해준 곳을 역에 있는 간단히 표기된 지도를 보고 다녀서 지금 보니까 어딘지 모르겠는 곳이 있다;;; 

여행도 아는 만큼 보인다고 뭘 하든 공부도 노력도 해야하는 것 같다. 

암튼 이때의 사진은 지금 봐도 참 마음에 들어 새해를 맞이한 교토와 눈이 온 절경을 볼 수 있어 좋았다. 

현지인들은 교토에 단풍놀이를 하러 많이들 가는 곳이라고 한다.  가을의 교토,, 

 

금각사 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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