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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키타자와에 다녀온 이후, 면접을 보기도 하고 계속 미끄러지기도 하면서 하루하루가 갔다. 이미 니시카사이로 이사를 가기로 했었기 때문에 한 달을 더 버티고 한국에 돌아가게 될 지 어떨지 몰랐지만, 나름 마음을 비우고 알차게 돌아다녔다. 일본에 오기 전에 봤던 일본에서 생활을 하던 블로거가 가보지 않은 도쿄의 역이 없다고 쓴 것이 있어 나도 그렇게 다녀보자 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일을 구하고 나서는 그렇게 많이 돌아다니지 못했던 것 같다. 


사진을 보니 고탄다 집에서 옆 침대 아래층에 살던 친구의 이름을 알게 되었다. 카오리였구나.ㅎㅎ

낮에는 자고 저녁에 일을 하러 나가서 잘 못 봤는데 알고보니 본가에 다녀왔다고 오미야게를 사왔다. 착하네. 애들이 다 먹을까봐 나도 하나ㅋ

나는 캔음료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추운 날 왠지 너무 맛있어 보여 뽑았던 캔 콘포타쥬..

내 120엔 돌려줄래.. 이 이후로 나는 캔음료는 거의 안 사먹었다..

거의 다 메구로 강 걸어가면서 찍었네ㅎㅎ

이것도 메론빵 아이스크림인데 패키지가 진짜 너무 귀여워서 샀는데 다신 안 먹었다ㅋㅋ

디저트 왕국이라며 일본도 망삘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슈퍼컵?? 아이스크림과 아이스노 미??를 만나고 신세계를 

거의 처음으로 괜찮게 보았던 면접 이었던 것 같다. 

서브웨이였는데 흑인이 사장님이었고 영어를 좀 할 줄 아는 사람을 원해서 

내가 그당시 토익7백이 겨우 넘었었는데 너무 훈늉하다고 칭찬에 칭찬을;;; 

근데 뭔가,, 위화감이 느껴졌달까,, 

나중에 일본인 보증인을 세우라고 해서 결국 일을 하지 않았다. 

나중에 구한 맥도날드보다 시급도 좋았고, 위치도 좋았고, 교통비도 지원됐는데 보증인때문에 너무 서러웠었나보다ㅎㅎ

그 와중에도 난 테레아사에 방청을 갔다. 알바는 아니였던 것 같고 그냥 개그맨 보러 갔다.ㅋㅋ 무슨 프로인지는 기억이 전혀 나지 않는다

그 개그맨은 지금 뭐하려나~지금 찾아보니 카스가였다. 카스가는 우리나라 여자 격투기 선수인 임수정을 실제로 상대해서 문제가 되었던 개그맨 중 한 사람이다. 일본인 치고는 진짜 몸이 좋았는데 진심으로 싸우다니-_-


방청을 다녀오고 얼마 안 있어 니시카사이로 이사를 갔다. 

옆 방에는 유학온 한국학생이랑 하와이에서 10년 정도 살다온 일본아줌마가 있었고, 우리 방에는 나보다 한두살 많았던 일본인 시마짱이 있었다. 

근데 오자마자 나는 세면기를 고장내게 된다ㅋㅋㅋㅋ

처음 들어올 때 나중에 나갈 때 어디 고장난 곳 물어내라고 할까봐 원래 없던 의자 꼭지 같은 것은 꼼꼼히 찍어뒀지만, 

결국 내 스스로 불행을 자초했다.ㅎㅎ

내가 세면기에 너무 기댔나 암튼 손을 댔는데 벽에서 떨어짐ㅋㅋㅋㅋㅋㅋ

진짜 너무 놀래서 집에 없는 척할까 하다가 그냥 옆방 일본 언니한테 고백했다 덜덜 떨면서..;;;;

돈 하나도 없고 일자리도 못구했을 땐데 진짜 그냥 한국에 돌아가야 겠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언니가 걱정말라며 쪼꼬렛을 주었다. 

그걸 또 세상 맛있게 먹고 오들오들 떨었는데, 아베상이 친절하게 사람을 불러줬다. 

물론 청구도 하지 않았고, 집이 오래 되서 그럴 수 있다는 말만 남기고 쿨하게 감. 

진짜 앞으로의 생활도 걱정이 없길!!





오늘은 외장하드가 없어서 사진도 없고 해서 포스팅을 안하려고 하다가 그냥 생각나는 대로 이야기를 써보려고 한다.

별 생각 없이 시작한 블로그인데, 쓰다보니 재미있어서 주말 빼고 하루에 한 개정도 포스팅은 하고 싶은데 생각보다 어렵다.

그래도 생각보다 내 워킹 홀리데이 이야기를 검색해서 들어오는 비율도 많고, 아직도 워킹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 같아 신기하기도 하고, 아직 워킹 홀리데이를 갈 수 있는 나이대의 청년들이 부럽기도 하다. ㅎㅎ 되게 늙은이 같으다.

암튼 오늘은 도쿄로 워킹홀리데이를 갔을 때 추천하는 동네와 일자리 등에 대해 내 생각을 자세히 써볼까한다. 그냥 개인적인 의견이니 참고정도만 해두면 좋겠다.

우선 살기 좋은 동네는 이미 이전에 히츠지 부동산에서 도쿄 쉐어 하우스를 구할 때 추천하는 집으로 내가 살았던 니시카사이의 프리마벨라를 골라봤었는데, 사실 고토구는 도쿄에서 인기 있는 동네는 아니라고 한다. 고토구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강의 동쪽인데 아라카와의 동쪽인 것이다. 도쿄에는 크고 작은 강이나 천이 있고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곳으로는 메구로가와나 스미다가와 정도일까? 나도 메구로가와는 만화책이나 드라마에서 이름을 몇 번 들어본 적이 있었는데 아라카와는 지금도 이름을 제대로 못 외운다.ㅋㅋ 암튼 한강정도 크기의 생각보다 큰 강인데, 여름에는 불꽃 축제 등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일본에서 강 주변은 쓰나미 등의 영향으로 범람의 위험이 있어 강 주변의 동네는 위험하고, 집값도 떨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니시카사이보다도 카사이라는 곳이 일본 사람들도 더 잘 안다. 치바가는 길이라고 하면서 아는 척하지만 니시카사이가 어디인지는 잘 모른다.

같이 살던 일본인도 너 니시카사이를 어떻게 알고 여기까지 왔냐고 물어봤었는데, 실제로 외국인들이나 한국인들은 신주쿠나 타카다노바바의 와세다대 근처, 닛뽀리, 우에노, 아키하바라 등 유명한 도심지 근처에 사는 경우가 많다.

유명한 동네 근처에 살면 좋은 점은 1)일자리가 많다. 2)시급이 비싸다. 3)(어)학교 등이 가깝다. 4)놀러가기 좋다.(교통이 좋다)정도인데, 나는 사실 집을 찾을 때 조건 중에 하나가 '사람이 적은 곳'이었다.

왠지 인구밀도가 확 낮아지면 시급이 확 낮아질 것 같아 도쿄 23구를 벗어나고 싶지는 않았지만, 진짜 사람이 많다는 소리를 듣긴 들었지만, 도쿄 유명한 곳에는 사람이 정말 진짜 엄청 되게 많다. 하지만 주택가로 들어가면 그 많던 사람들이 다 자기집을 찾아갔는지 확 준다. 사실 나는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 엄청 놀러다닐 것이다. 사고 싶은 게 많다! 이런 주의가 아이어서 나는 1) 사람이 적당한 곳 2) 시급이 적어도 좋으니 일이 별로 안 많은 곳 3) 적당한 젊은이들과 사귈 수 있는 곳 등 나름의 조건을 생각하고 살 곳과 일을 구했다.

실제로 동네를 가봐야지만 그 동네의 분위기를 알 수 있기 때문에 1달정도 천천히 하지만 집중적으로 도쿄 곳곳을 둘러보길 바란다.

나도 두달동안 돈이 떨어질 때까지 유명하다는 동네에도 다 가보고, 마음에 드는 쉐어 하우스가 있으면 주저하지 않고 둘러보겠다고 연락을 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국 친구와 같이 사는 것은 반대한다..... 나중에 만난 한국인 언니와도 재미는 있었지만, 사실 그 때 좀 더 혼자 돌아다니거나 일본 친구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좀 한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너무 외로워서 그런 생각을 할 여유가 없기도 했다.

아무튼 내가 일했던 두 곳은 내가 고려했던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곳이었다. 물론 맥도날드는 아침출근시간대와 점심시간대 미친듯이 바빠서 처음에 운 적도 있지만 적응하니까 또 너무 편했다. 매니저나 친구들이 배려도 많이 해줬다.

일단 맥도날드는 시급이 저렴한 편이다.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그 당시에 거의 9백엔~1300엔이던 시급에서 맥도날드는 9백엔 초반 대였던 듯하다. 그리고 나는 산쿠스라는 편의점이었는데, 거기도 시급이 높지 않고 8백엔대 였던 것 같다.

하지만 산쿠스는 진짜 일이 없었다. 동네 편의점이었고, 주위에 로손도 있고 패밀리마트도 있고, 큰 마트도 있어서 손님이 많은 편이 아니었다. 블로그 후기 같은 걸 보면, 신주쿠나 다카다노바바 같은 곳에서 캐셔 2~3명이 계속 계산해도 줄이 끊이지 않고, 옆에서 봉투만 해주는 사람이 따로 있을 정도로 손님이 많은 편의점도 있다고 하던데 나는 그런 곳에서는 일하고 싶지 않다;;;; 뭐 돈은 많이 벌겠지만, 나는 내가 먹고 살 정도만 벌어도 상관 없었다.

그리고 세븐일레븐이나 패밀리마트는 오뎅이나 아게모노(튀김)같은 먹거리가 너무 많은데 그것도 싫었다.ㅠㅠ 생각해보니 내가 되게 까다롭게 굴었구나.ㅎㅎ 암튼 산쿠스는 그런 게 적어서 좋았다. ㅋ

위 내용들로 보면 규모는 작지만 살기 편한 동네를 찾고, 그곳에 쉐어 하우스를 구하고, 동네 근처에서 다니기 좋고 규모가 크지 않은 일자리를 구하면 1년은 거뜬히 살 수 있을 것이다.

사실 가기 전에는 아무리 블로그 글이나 후기를 봐도 확 와 닿지 않는 면이 있는 것 같다. 더군다나 나는 워킹으로 일본을 가기 전까지 여행으로라도 일본엘 가본 적이 없어서 더욱 초반에 심적으로 힘들었던 것도 같고, 아니면 그동안 너무 온실속 화초처럼 나약하게 자라서 그랬던 건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엄청 반성하는 두달 이었지만 집구하고 일자리 구하고 생활이 안정되고 부터는 그냥 같은 일상이긴 했다. ㅎㅎㅎ

그래도 워킹은 내 삶에서 잘했던 일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소중하지만 공기처럼 익숙해졌던 것들로 부터 떨어지는 것. 혼자가 되어 보는 것. 내가 결정하는 것 등등등 나에겐 다시 없을 기회였고, 경험이었다.

지금 내가 워킹 글들을 찾아봐도 막막하기만 한데, 막상 가려고 준비중인 사람들은 또 얼마나 막막할까 싶지만, 무조건 가보라고 하고 싶다. 성공일지 실패일지는 끝날 때 알 수 있을 것이고, 그 결정 또한 자신의 것이라는 것을 아마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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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츠지 부동산 이용법

 

내가 워킹홀리데이에서 살 집을 구한 건 히츠지 부동산에서 였다. 히츠지 부동산 사이트 : https://www.hituji.jp/

나는 일단 일본에 들어가기 전에 동유모 카페에서 한 달 머무를 집을 구해서 짐을 풀고,

일본에 들어가서 살 집과 일자리를 구하고자 한 거였는데, 동유모에서 구한 쉐어하우스가 상상이상으로 열악해서 두달 간 고생을 했다. 

일본은 정확히 나가기 한달 전에 말을 해야하므로, 들어가봐서 집이 별로이면 바로 말하는 게 좋다. 이것도 월단위의 쉐어 하우스나 가능한 이야기이지 실제로 부동산 등을 이용해서 보증인(보증회사)를 두고 집을 구하게 되면 시키킹, 레이킹 등 초반에 두세달치 월세를 한꺼번에 쓰게 된다. 쉐어 하우스나 게스트 하우스가 아니면 한 달만에 또 집을 구해서 나간다는 게 말처럼 쉽지가 않다. 

한 달 동안 도쿄 구석구석을 알아보고, 일자리를 구하고, 집을 알아보는 게 약간 부담이 가는 것도 있지만,

나로서는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히츠지에서 구한 두번 째 쉐어 하우스는 일본인과 한 방을 썼고,

알바하는 곳에 지하철로 한 번에 갈 수 있고, 근처에 편의점 알바도 하나 더 얻을 수 있었으며, 주택가여서 마트 같은 것도 잘 되어 있어서 아주 만족스럽게 살 수 있었다. 도쿄 중심지와 그렇게 멀지도 않았다.

다만 신주쿠나 이케부쿠로, 시부야 같은 유명한 도심이랑 가까이 살고 싶다고 하면,, 내가 사는 곳은 비추지만, 정말 살기에 좋다는 것.ㅋㅋ

사실 도쿄 신주쿠나 이케부쿠로에 사는 건 서울에 유학온 외국인이 비싼 돈 주고 홍대, 이태원 사는 것과 매한가지이다. 

무려 강남이 사는 곳이다.ㅋㅋ 나 혼자산다에 니시카사이가 나왔을 때 얼마나 놀랍고 반갑던지ㅋㅋ

히츠지 부동산에서 내가 두번째로 살던 쉐어하우스의 컨디션을 봐보도록 하겠다.

내가 진짜 아끼는 곳이고 워홀 끝나고 나오면서 나중에 다시 일본에 들어가게 되면 살려고 아껴뒀던 곳인데 이젠,,, 안녕,,,크흙ㅋㅋ

1) 우선 좌측 맨 위에서 관동으로 되어 있는지 보고, 상단 중간 부분에 area별, 주소지별 카테고리를 선택한다. 편한 것으로.

2) 에도가와구를 찾는다. 집을 찾으려면 어느 정도 도쿄 지도와 지하철을 알아두는 게 좋다.

도쿄에 들어가서 집 구하고 일자리 구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처절하게 알아지지만ㅎㅎㅎ

3) 맨 밑에 있는 프리마벨라 니시카사이를 찾는다.

지금은 이미 만실인데, 내가 구하고 있을 때도 그랬어서, 관리인 아베상한테 메일을 보냈었다. 아마 같은 건물에 2군데를 쉐어 하우스로 사용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한 군데는 전부 한국인이었고, 한 군데는 각 방에 일본인이 있다고 했었다. 일본어를 어느 정도 알아듣는다면 일본인과 함께 생활하는 것이 좋지만, 말이 전혀 통하지 않는다면,,, 생각지 못한 싸움이나 불편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한국인과 생활하고 일본어 학교를 다니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암튼 아베상과 여러 번 메일을 주고 받은 끝에 방이 비는 날짜와 내가 나갈 날짜를 맞춰서 방 계약을 했다. 방은 그냥 많이 보러 다니는 게 좋다. 사는 사람에 따라 사진과 전혀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에;;

내가 갔을 때는 너무나 사진과 동일해서 놀랐다. 그리고 일본 집이 좁다고 했는데 좁긴 좁다ㅎㅎㅎ 그래도 맨션이고, 깔끔하고, 필요한 집기 들은 다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옷가지만 들고 들어가면 바로 생활할 수 있다.

역에서 걸어서 3분정도 걸리고, 좀 더 가면 20분정도?? 큰 마트(쟈스코였던 것 같다)도 있고, 바로 주위에 작은 마트도 있다. 햇살이 너무나 잘 들어오고, 베란다가 따로 있어 빨래도 잘 말릴 수 있다.ㅠㅠ 

지금은 만실이어서 가격이 표시 되지 않는데 내가 있을 때도 4만2천엔에 광열비 별도로 5천엔을 냈던가?? 오버되면 더 낼 수 있다고 했는데 오버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나는 7층 도미토리 이층침대 아래 였는데, 위 침대로 하면 좀 더 싸지고, 내가 얼마전에 검색해봤을 때도 가격은 비슷비슷했던 것 같다. 4만 7천엔이었나???

한 방에 2명씩 총 4명이 생활하기에 딱 좋은 크기였다. 겨울엔 고타츠도 설치해주고, 거실 등 욕실 청소도 해준다. 아직도 소개글에 아베상이 있어서 깜짝 놀랐다ㅋ

니시카사이는 내가 살 때는(6년전) 인도 사람이 많이 사는 곳으로 인식되었었는데, 진짜 신기하게 인도 음식점도 많고, 인도 사람도 많이 봄.ㅋ 내가 나올 때쯤엔 한국 사람들도 많이 살았고, 바로 근처에 유명한 일본어 학교? 어학원도 있어서 외국인들이 많았다. 그리고 요리 학교도 있었다. 그리고 동유모 같은 곳에서 집 구할 때 

토자이센이 지나가서 토자이센 따라서 알바를 구하면 좋고, 도쿄중심은 생각보다 지하철로 다니면 멀지가 않아 유명한 곳 - 신주쿠, 시부야, 요요기 등은 30분~40분 내로 갈 수 있다.

내 보물같은 곳 니시카사이.. 진짜 볼 것 없는 곳이지만 나를 도쿄에서 살 수 있게 해준 따뜻한 곳이었다. :)

 

다음 편엔 일본어 공부했던 걸 써보기로ㅎㅎ

 

 

 

 

일본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마주했던 풍경.
자전거가 엄청 많았다. 저렇게 많은 데도 길은 깨끗하고 자전거도 깨끗하고 가지런했다.
 
한국에서 고탄다 쉐어 하우스를 거처로 정하고 하네다에서 고탄다까지 지하철을 타고 갔다.
한국에서 도쿄 지도를 엄청 보고, 지하철 노선도도 엄청 봤지만,
고탄다라는 곳이 어디인지 와닿질 않았다.

아무런 연고도 없고 처음 가보는 도쿄에서 어디에 살아야할까,,그렇다고 한국인들 많이 있는 곳은 또 싫은데.

메이지역과 고탄다를 고민하다가 저렴하고 야마노테센(서울의2호선처럼 둥글게 도쿄를 순환한다)에서 가까운 고탄다로 가기로 했다.
나중에 안 사실이었지만, 고탄다는 주거지역이라기 보다는 오피스 거리였고,
쉐어 하우스는 방 하나에 거실 하나, 그 안에 이층침대가 가득차 있었고,  
내 공간은 방이 아닌 거실의 이층 침대의 한칸 뿐이었다.
 
그냥 모든 게 처음이어서 견딜 수 있지 않았을까싶다.
일본은 그렇다더라하는 말을 많이 들었었다. 집 값이 비싸다. 물가도 비싸다.
그래서 아~ 그런가보다 했다.  
 
고탄다 첫 집에서 짐을 풀고, 같은 집에 있던 한국인에게 식료품점을 물어보고 toc빌딩에 갔던 길에 찍었던 사진 같다.

서울보다 복잡한 지하철과 많은 사람들, 16시부터 해가 지기 시작하는 깨끗하지만 차가운 도시. 

나에게 있어 일본의 첫인상이었다.

 

+ 일본 워홀 짧은 tip - 일본 워홀 초기 정착 비용, 일본 워홀 집구하기

* 일본 워홀 초기 정착 비용은 사람마다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딱 얼마를 준비하라고 할 수는 없다.

인턴쉽을 하지 않는 이상 도쿄 같은 대도시에서 처음 시작을 하려면 일단 집이 필요하다. 도쿄 외의 지방 도시는 월세가 얼마인지 모르겠고, 도쿄는 도심과 그 주위 도쿄도 oo시 같은 우리나라로 치면 경기도?? 같은 곳으로 나가면 월세는 좀더 싸질 수 있다. 일자리가 줄 수도 있고, 시급이 더 저렴할 수 있다.

집 종류도 많아서  레오팔레스>원룸>쉐어하우스>게스트하우스 가격에 따라 이 정도로 나눠볼 수 있는데, 레오팔레스는 대부분의 시설이 빌트인 되어 있는 원룸(복층=로프트형도 있다)이다. 엄청 비쌈ㅎㅎ 거의 100만원 전후라고 들었는데, 살기는 엄청 좋다고 들었다ㅋ 나도 안 살아봐서 모르는데 돈이 있다면ㅎㅎㅎ 안전하게 레오팔레스 살면 좋겠다.

원룸을 구하려면,, 지금도 그런지 모르겠는데 시키킹,레이킹이라고 해서 한 두달치 월세를 처음에 더 받는다 보증금이라고 봐야 하나 돌려주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잘 알아봐야 하고(처음 구할 때 확실히 물어봐야 한다.) 문제는 보증인(일본인)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보증인이 없다며, 보증회사를 구해야 한다. 하아,, 이건 처음에 내가 서브웨이에서 일하려고 할 때, 가계의 돈을 만지는 일도 해야하니까(캐셔) 일본인 보증인이 있어야 일을 할 수 있다고 해서 울고불고 안 나간 적이 있다. 크흙,,, 암튼 현지 보증인이 없으면 곤란한 일이 때때로 있었다. 나중에 일본 사람을 사귀고 나서는 그런 걸 요구하는 곳이 없었는데,,

암튼 워홀비자로 1년을 체류기간으로 일단 생각하고 있다면, 직접 방을 구하는 것은 나로서는 비추다. 초기 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복잡하다.

나는 제일 처음 고탄다 집은 동유모 같은 곳에 올라온 곳을 골라 완전 실패-_- 억지로 2달을 살고ㅠㅠ

허겁지겁 히츠지 부동산에서 쉐어룸을 구했는데 아주 마음에 들었고, 6개월인가 살았다. 나중에 알게 된 한국인 언니가 같이 살자고만 안했어도 거기 계속 살면서 떵떵 거리고 살았을텐데-_-  지역, 가격, 지하철과의 거리, 편의 시설, 아르바이트 장소 등 자신에게 맞는 조건을 생각해서 히츠지 부동산에서 쉐어하우스를 구하는 것을 강추한다.

내가 거주했던 집들의 대략적인 컨디션을 써보겠다.

1) 첫번째 집 : 고탄다 3만8천엔 (광열비 포함) 나름 주상복합 고층이었으나 방1개 거실(부엌포함)1개에 거의 8명인가 최대12명? 정도까지 수용 가능한 수용소 분위기의 이층침대 구석,,ㅠㅠ 고탄다역에서 걸어서 2분ㅋ 역 바로 앞 앞 건물이었는데 입구를 좀 돌아가야해서 2분ㅋㅋ 일본인 3명(다 직업이;;;) 나머지 다 한국인ㅎㅎ

2) 두번째 집 : 니시카사이 4만2천엔 (광열비 별도인데 초과되면 더 냈던 것 같다.) 방2개 거실 1개의 9층짜리 멘션의 7층이었던가,, 암튼 넘나 쾌적하고 역에서 집까지 거리가 걸어서 3분. 한 방에 2명씩 총 4명이 살았다. 일본인 2명 한국인 나 포함 2명.

3) 세 번째 집 : 니시아자부 5만5천엔?? (광열비 포함,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데, 원래 11만엔짜리 방 한 칸을 한국인 언니랑 나눠서 썼다..........)

한국인은 우리 둘, 나머지는 일본인이었는데 인간들이 진짜,,, 싸움도 났었고, 욕도 하고 난리도 아니었다 총 8명 정도였나?? 근데 화장실이 1개ㅋㅋ 2층에 부엌 하나

록본기 역에서 걸어서 13분?15분정도 걸린다.워낙 비싼 동네이고 3층짜리 양옥집에 3층 다락방 형태.

첫번째 집은 한국에서 동유모 카페에 올라온 곳을 미리 구해서 들어왔고 (그래서 2달을 살아야 했는데 1달치를 미리 계약하고 나가려면 1달 먼저 얘기해야하기 때문에ㅠㅠ), 두번째 집은 히츠지에서 세번째 집은 한국인 언니가ㅋㅋ 구해서 살았다.

히츠지 부동산 : https://www.hituji.jp/ 

난 초기 비용이 2백만원정도 있었고, 일을 못 구해서 두달을 놀았다;;;; 고탄다 집에서는 계속 돈을 쓰면서 일자리 구하기만 하다가 일 구하고 니시카사이로 이사간 것. 아르바이트는 타케바시라고 도쿄 중심지에서 주중에 일하고 주말에는 동네 편의점에서 했다. 일자리는 알바가 나와있는 무가지에서 찾아서 덜덜 떨며 전화했다.ㅎㅎ

내 생각엔 일단 아무 연고가 없이 워홀을 간다면 일본에서 한달 살 집을 우선 구하고, 일본에 들어가서 히츠지 부동산에서 고른 곳을 직접 가서 눈으로 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나가기 한 달 전에 말해야 하니까 집은 되도록 빨리 결정하는 것이 돈을 아끼는 길이다.

일본 초기 비용을 많이 궁금해 하는 것 같은데 쉐어룸을 가면 식기 등 기구는 대부분 구비되어 있으니 식비만 일단 있으면 될텐데, 규동집 가면 5천원~1만원으로 잡으면 된다. 두끼만 먹고 아침은 간단히ㅋㅋ 맛있는 건 집이랑 일 구하고 안정 되면 먹으러 다니자ㅋㅋ 

오늘은 여기까지 쓰고 생각나면 더 써야겠다.

 

 

 

내가 가장 하고 싶은 나의 이야기는 1년 동안 일본에서 외국인노동자로 살았던 일ㅎㅎ
그 당시까지의 내 삶에서 가장 충실했던 한 해가 아니었나싶다.
 
한국에 있는 것이, 같은 곳에 20년 넘게 있는다는 게 그렇게 답답하게 느껴질 수가 없었다.
그리고 몇 가지 일들도 있고, 취업도 안 되고, 그게 다 내가 스펙이 없어서 인 것 같고..
첫 취업이었던 연구실에서 1년도 채우지 못하고 욱하는 마음에 사표를 낸 뒤 일본에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사실 일본이든 어디든 한국만 아니면, 우리 동네만 아니면, 지금 여기만 아니면 다 괜찮아질 것 같다는 막연한 답답함과
일말의 희망,,?
무튼 집에서는 허락할리 만무했고, 내 돈을 모아서 그나마 말을 알아들을 수 있을 거 같은 일본으로 가자.
가까운데면 부모님도 허락하실거야 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10개월정도 연구소에서 쥐꼬리를 받으며 일한 결과 내 수중에는 돈이 거의 없었다.
다시 알바를 구해야겠다싶어 스타벅스에서 일하면 일본 스타벅스에서도 일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스타벅스 공채에 들어갔다.
동기는 50명 몇 달 뒤 남은 이들은 몇명이었을까? 나는 2달인가 3달만에 나왔다.
다시 알바를 구하고 돈을 모으고 한국어 강사 수업을 듣고,,
어차피 나는 가서 어학원을 다닐 것도 대학을 다닐 것도 아니어서 워킹 비자로 가면 되겠다 싶었다.
1년  정도 있다보면 내 마음도 어떤 정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혼자 비자 신청서를 쓰고 워킹 계획서같은 것도 쓰고ㅎㅎ 
워킹비자는 운이라고 하던데 가라는 뜻이였는지 한 번에 비자가 통과되었다.
 
그 당시 나는 내 삶에 이야기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만 아는 내 이야기를 만들어야겠다고도 생각했던 것 같다. 
생각해보면 내 스스로 무언가를 해야겠다하고 차근차근 준비를 한 적이 그 때가 처음이 아니었을까.
늘 학교에서 부모님이 선생님이 친구들이 나라가 하라는 대로 적당히 살아왔었고,
그에 대한 벌을 미취업으로 받고 있는 거라고 나는 그렇게 받아들였던 것 같다. 그 해결책을 워킹으로 잡은 건 잘 한 일이었을까?   
 

비행기를 타는 일은 언제나 조금은 두렵고 설렌다. 공항에 부유하는 묘한 부산스러움이 좋다.
일본에 내려 하네다 공항의 첫 인상은 음,, 작네?? 여기가 서울인가 일본인가 싶었다ㅎㅎㅎ
하나도 전혀 별스럽지 않은 풍경들이 오히려 나를 안심하게 했다.
그래 어차피,,
일본에서 나를 채웠던 단어는 단 하나 '어차피'가 아니었을까 싶다.
 

그렇게 나의 일본 생활이, 나만의 이야기가 시작 되었다.

 

+ 일본 워킹 짧은 tip - 일본 워킹홀리데이 준비

* 일본 워킹 홀리데이는 여전히 진행중인 프로그램이며 1년에 4분기로 나눠 시행된다. 18세-25세까지이고 부득이한 사유가 있으면 30세까지 연장될 수 있다.  

벌써 1분기는 발표도 끝난 상태(2/17 발표)라고 한다. 일본 워킹에 관심이 있다면 주한일본대사관 홈페이지를 자주 들락날락 하는 것이 좋고, 필요한 서류는 미리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그리고 초기정착비용이 있어야 하므로  잘 알아볼 것. 통장 사본을 냈던 기억이 있다.

사증 안내 조항에 보면 되돌아올 항공비(30만원), 초기정착비용 (250만원)이 있어야 한다고 한다. 그 증빙 통장 사본을 내야할 것이다.  

일본 워킹 혼자준비해도 되나요? 합격하는데 어렵나요?라는 질문이 아직도 있는 걸 보면 신기하다. 

내 경험으로 보자면 특별한 기준이 있는 것 같진 않고, 서류 준비는 다 했는지, 기한은 지켰는지, 자격 제한에 걸리지는 않는지 아주 객관적인 자료를 기준으로 하여 선착순인 듯 싶다.ㅎㅎ 워킹 계획서나 이유서는 인터넷에 있는 것을 짜깁기하거나;;; 아니면 번역기를 돌려도 크게 상관 없을 것 같다. 내 생각은 그런데ㅎㅎㅎ 지식인에 물어보지 마시고 하라는 서류 다 준비 해서 그냥 내보세요ㅎㅎ 그리고 떨어지는 횟수로 합격률이 떨어진다고 하는데, 그런 걸 데이타로 만들어둘지도 의문이다. 굳이 왜?? 내 주위에 워킹 본인이 준비해서 된 사람만 4명정도 있다. 그냥 돈 아끼고 경험치 늘리는 셈치고 본인이 준비해보자. 나중에 일본 가서 관공서나 스스로 준비해야할 때 도움이 된다. 

http://www.kr.emb-japan.go.jp/visa/visa_working.html 주대한민국일본대사관홈페이지 워킹홀리데이  

http://whic.mofa.go.kr/contents.do?contentsNo=3&menuNo=3 외교부 워킹홀리데이 인포센터 

* 일본은 워홀 뿐 아니라 여러 교류 사업이 잘 되어 있는 편으로 JET프로그램이나 문부성 국비 장학생 등으로 선발되면 금액도 후하게 받을 수 있으니 열심히 준비하면 좀더 편하고 즐겁게 일본생활을 경험해볼 수 있다. 하지만 되기가 하늘에 별따기ㅋ

* 워킹은 언어권에 따라 호주,캐나다,뉴질랜드 (영어권), 프랑스(프랑스어), 대만(중국어) 등등 내가 갈 때보다 인터넷에 정보도 많고 하니 잘 준비해서 한 번 쯤 가보는 것이 좋다. 다만, 가고자 하는 나라의 언어를 어느 정도 해야 가서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  (스웨덴 매력적이다...)

* 일본은 워낙 외국인 노동자가 많고, 아르바이트 자리도 많기 때문에 일자리를 구하는 게 쉬울 것 같지만, 가자마자 일본어가 뻬라뻬라하게 나오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일 구할 때 엄청 서럽다ㅠ 전화를 걸어도 너무 너무 떨리고 직접 들어가서 물어보기도 엄청 머쓱하고,, 뭐든 하다보면 인이 붙어 철판이 깔리지만, 처음에 난 워낙 낯을 가리고 그래서 면접 보다가 울먹인 것도 두어번 정도 됨ㅋㅋㅋ일어 다 알아듣는데 나보고 일어 못하면 일 못구한다고 한 아저씨 잊지 못한다ㅠㅠ 

비교적 수월하게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곳으로는 맥도날드나 스타벅스, 서브웨이 등 체인점을 추천하고, 집 근처 편의점도 추천한다. 이자카야는 글쎄.. 그리고 동유모나 한국인카페에서 일자리 구하는 것도 비추.

나도 처음가서 거의 2달 동안 일이 구해지지 않아 돈이 떨어져서(2백만원정도 들고가고 나중에 집에서 1백만원 부쳐줌) 돌아오기 직전에 위의 일자리를 구했는데, 그 전에 뭣도 모르고 술집 면접에도 가고;;; 말을 잘 못하니 타코야끼 구이집에 취직을 시켜주겠다는 등 엄청 서러움을 당했다.ㅠㅠ

* 또 일본은 워킹비자가진 사람을 한국에이전트에서 채용하여 일본에 파견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걸 인턴쉽이라고 하나?? 내 친구는 일본 하쿠바라는 지역의 스키장에서 일했다. 지역은 일본각지로 퍼지기 때문에 특정할 수 없고, 시즌에 따라 스키장이나 호텔, 리조트, 레스토랑 등에서 일할 수 있는데, 돈도 벌고, 숙소나 식사를 제공해주기도 하지만 일본 사람과의 접촉이 어렵고(한국 사람들이 모여서 일하기 때문에) 일이 고되며, 거의 풀근무이기 때문에 자유 시간이 적고, 대부분 지방이라 행동반경이 적어질 수 있다.(일본 교통비 비싸지요. 특히 신칸센은,,) 하지만 돈을 잘 모을 수는 있다. 본인의 목적에 따라 한국 에이전트를 통해 일자리를 구해서 가면 현지에서 일을 구해야하는 힘든 과정도 없고 공백기간이 없기 때문에 좋지만, 나로서는 별로 매력을 못 느꼈다. 어느 경우나 일장일단은 있다.

* 워킹 조항을 다시 읽어보니 인턴십은 일본 워킹 홀리데이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한다. 워킹 홀리데이는 말 그대로 일은 조금하고 일본을 놀러다녀야 하는 프로그램이다.ㅎㅎ 일을 해서 엔화벌이를 하겠다!!라고 이유서에 쓰지 않도록 해야겠다.ㅎㅎ

 

생각보다 너무나 엄청 긴 팁이 되었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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