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여의, 정확히 말하면 11개월 정도의 워킹을 끝내고 룸메 언니는 뉴욕에 간다고 했다. 뉴욕이라ㅎ 

멋지긴 했지만 나는 그동안 피땀흘려 번 돈을 다 써버리고 싶진 않았기에 소소하게 교토에 가보자고 생각을 했다. 

워킹을 끝날 때쯤엔 외국인노동자로서의 생활이 지긋지긋하기도 했고, 다시 마음도 상황도 불안정해져서 아무튼 어디로든 숨고 싶었는데 너무 멀리는 용기가 없었달까ㅎㅎ. 지금 생각하면 넘나 후회되지만ㅎㅎ 

애니웨이 언니도 뉴욕 가기 전에 교토에 가보고 싶다고 하여 우리는 신주쿠에서 야간버스를 타고 밤 새워 달려 교토에 도착했다. 

나는 아주 저렴한 게스트 하우스를 2주정도 예약했고 하루는 룸메 언니와 유명한-언니가 가고 싶은- 곳을 돌았다.

사실 나는 여행책자를 거의 안 보던 시절이여서 금각사가 뭔지도 몰랐고ㅎㅎ 보란티어에서 만난 일본인이 추천해준 곳을 역에 있는 간단히 표기된 지도를 보고 다녀서 지금 보니까 어딘지 모르겠는 곳이 있다;;; 

여행도 아는 만큼 보인다고 뭘 하든 공부도 노력도 해야하는 것 같다. 

암튼 이때의 사진은 지금 봐도 참 마음에 들어 새해를 맞이한 교토와 눈이 온 절경을 볼 수 있어 좋았다. 

현지인들은 교토에 단풍놀이를 하러 많이들 가는 곳이라고 한다.  가을의 교토,, 

 

금각사 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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