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좀 자고 애기들 재우고 기생충 볼 때 카누를 한 잔 마셨더니 너무 말똥하다. 그리고 2호가 분유를 먹고 계속 방구를 뽕뽕 뀌면서 뒤척거려서 신경이쓰이니 일기 하나 쓰고 자야겠다.
요즘 책도 좀 읽고 일기도 써볼까 고민중인데 마침 잘 되었다.
단조로운 일상이지만 끊임없는 두 아이의 요구를 채워주면서 자잘하지만 만만치 않은 집안일로 매일 동동거리며 보내고 있어 사실 일기거리도 없고 시간도 여의치는 않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기록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된다. 무엇을 읽고 무엇을 기록하여 남길 것인지.. 좀더 생각해보면 무언가가 나오겠지.
주말도 별 거 없이 삼시세끼 뿌시고, 이것저것 생각나는 일 하다보면 시간이 훌쩍 가 있지만, 그래도 짝꿍이 있기에 평일 보다는 마음이 든든하고 심적인 여유가 있다. 쾌남이도 쓸쓸해하지 않고 아빠랑 잘 놀고ㅎㅎ 날 덜 찾는 것이 살짜기 기쁘다ㅋㅋ
분명, 아리가 가족의 일원이 되면 쾌남이에게 좀더 신경쓰고 화내거나 화풀이 하지 않고 차분하게 대하겠다며ㅎㅎ 이런저런 소소한 다짐을 했던 것 같은데, 그게.. 생각보다는 어렵다.
이제 다 컸다고 생각이드는 건지 자꾸 실수도 용납하지 못하고 참아주고 기다려주지 못하는 무서운 엄마가 되고 있는 것 같다. 가끔 화를 위한 화를 내고 있기도 하고..
매번 느끼는 건데 나는 순간에 성실하지만 그 순간 자체를 즐기지는 못하는 것 같다. 성실하지만 기쁨은 잘 모르는.. 그래서 내 일상이 더욱 단조롭게 느껴지는 건지도 모르겠다.
다들 둘째는 사랑이고, 조금만 천천히 크라고 하는데.. 난 잘 모르겠다ㅎㅎ 아마도 지나고 보면 알게되겠지.
요며칠 주니어 전집에서 부활을 읽고 있다. 이거 다 읽으면 얼마전에 나눔 받은 책들을 읽어볼 생각이다. 좀.. 집에 더이상 짐을 늘리지 말자고 다짐하는데 책욕심은 왜 언제 이렇게 많이생긴거지;; 내 개인적 욕심은 성적좋은 것보다는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로 자랐으면 좋겠다.
그래서 나부터 책 읽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어야 하는데 음
.. 차차 나아지겠지?
아 이제 좀 졸리네. 자야겠다~
'(비공개 예전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기) 영아산통, 고칼로리가 당긴다. (0) | 2020.02.21 |
---|---|
(일기) 시간 순삭 (0) | 2020.02.17 |
(출산일기) 출산후기 (0) | 2020.01.15 |
(임신일기) 마무리 단계인가.. (0) | 2019.12.27 |
(일기) 오랜만에~ (0) | 2019.1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