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정도 전부터 신청해두었던 오은영쌤의 무료 강연. 드디어 다녀왔다.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광팬이었던 나는 서울에서 무료 강연이라니 놓칠 수 없지!!

강연 시작하자마자 나는 또 괜시리 눈물이 앞을 가렸는데 뭔가 그런 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분위기와 감정들이 있는 것 같다.
박사님의 목소리와 말투도 뭔가 너무 안심이 되기도 했고.

결국 모든 건 나의 문제이고 나에게서 나아가고 나에게로 돌아온다.

1. 부모님은 나를 사랑했을까?
2. 나는 부모님과 어떤 기억이 있을까? 들꽃 향기가 있나.
3. 바로 옆 사람에게 (특히 불편한)마음을 펼치기를 두려워하지 말아야한다.
이야기 해야한다.
4. 상관없는 사람과 악연을 만들지 말자.

당장 생각나는 것으로 내가 생각했던 문제는 위4개로 추려볼 수 있겠다.

전에는 많이 고민했던 것들이지만 요 몇년 간 나름대로 결론을 내리기도하고 덮어두기도한 것들이었는데 이번 강연으로 조금 더 생각이 정리된 부분도 아주 조금이지만 있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부단히 노력해야할 부분도 많겠지.

나는 어릴 때부터 내 이야기를 할 때면 뭔가가 부끄럽고 눈물부터 고이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게 뭔지도 좀 알 것 같았다. 오은영 쌤 책을 읽어봐야겠다.ㅎㅎ

집에 오니 역시나(랄까) ㅎㅎ 엄마가 그런 거 뭐하러 가냐고 너무 이르다는 둥 이것저것 잔소리를 하는데 정말 처음으로 평온한 마음으로 울컥하지 않고 비꼬지 않고 내 생각을 말했던 것 같다. 엄마가 받아들이진 않았지만ㅎㅎ 엄마도 뭔가 느끼는 게 있지 않았을까 싶다. 없으면 어쩔 수 없고~

끝나가는 육휴 중에서도 아주 유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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