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공부, 일본어 독학, 일어공부, 일어 독학, 일본 드라마 추천, 일드 추천


고등학교 때 제2외국어로 일본어를 접하고 3년간은 수능 일본어를 했다. 그때만해도 제2외국어가 활성화되지 않았던 때로 학생이 선택하는 것이 아닌 학교에서 선택한 언어만 제2외국어로 배울 수 있었고, 우리 학교는 일본어 9개반, 독일어 1개반이었다. 그것도 그냥 반을 나눠서 학생에게 선택권은 없었다.-_-

암튼 그래서 나는 반 강제적으로 일본어를 하게 되었는데, 일본어는 처음 시작은 어렵지 않다ㅎㅎ그리고 수능 일본어도 지금처럼 어렵지 않은 수준이었기 때문에 교과서만 적당히 외우면 수능에서는 당연히 만점 OR 한개 틀리는 정도였다. 너무 난이도가 평이해서 한개 틀리면 등급이 확 떨어진다.


암튼 그 후 대학에 들어가 교양 과목으로 일본어 수업을 한 두개 들었지만 일본어가 느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그리고 휴학했을 당시 나는 미드에 빠졌다. ㅎㅎ 미드는 대부분 24화정도가 1시즌인데 그걸 3일 정도에 다 봤으니까 매일 매일 공부는 안 하고 미드만 팠다. 그러다가 일드를 접하게 되었는데, 미드보다 더 알아들을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 일드로 갈아탔다ㅋㅋ 그 때 나의 일어 실력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애니메이션도 발음이 정확해서 좋긴 한데, 확실히 사용하는 언어 자체가 동떨어져있다 보니, 드라마를 보면 컬쳐쇼크 정도의 발음을 만나게 된다. 


제일 기억에 남는 재미있었던 일드는 단연 "결혼 못하는 남자"이다.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내가 최고로 아끼는 일드이다. 너무 옛날꺼긴 하지만 안 보신 분들은 한번쯤 보셔도 후회 없을 것이라고 본다. 


일본 드라마는 총 11화 정도로 짧고, 40분정도의 분량이라 출퇴근 때 보기에 괜찮다. 최근에는 이렇다할 일드나 미드를 보지 못했는데, 얼마전 본 일드는 전편을 아주 재미있게 보았다. 바로 키치죠지만이 살고 싶은 거리입니까? 이다. 


키치죠지는 몇년 전부터 일본인이 가장 살고 싶어하는 동네로 뽑혀 유명해진 곳으로 이노카시라센 키치죠지 역 주변 상점가와  이노카시라 공원과 미야자키 하야오의 지브리 미술관이 볼거리이다. 나도 가보긴 했는데 너무 짧은 시간 있었고 추울 때 가서 그닥 기억에 남진 않았다. 유명한 멘츠가츠도 품절로 먹지 못했다.ㅋ 상점가가 엄청 발전해있긴 했다. 

그런 키치죠지를 정식으로 디스하는(?)듯한 제목의 드라마라 눈에 띄었고, 볼 수록 내가 좋아하는 도쿄의 거리거리를 보여줘서 더 좋았던 드라마이다. 다들 키치죠지키치죠지 하지만 당신에겐 더 잘 맞는 도쿄의 동네가 이렇게나 많다!!라는 것이 이 드라마의 모토인 것 같은데, 아주 잘 만들었다.ㅋㅋ

어찌보면 대부분 가게 소개, 먹방으로 얼룩져 있는 것 같지만,  각 동네의 모습을 잘 찍어주고 설명도 해주고ㅎㅎ 재미있다.  다만 니시카사이가 들어가 있지 않아 다행이기도 하면서 아쉽기도 하면서ㅋㅋㅋ


드라마 장면을 넣고 싶은데 나중에 추가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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